[美증시 리포트] 어닝시즌 기대감에 상승

입력 2010-01-15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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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산업평균 전일 보다 0.28%(29.78p) 오른 1만710.55 기록

미국 증시가 소매판매 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요지수들이 이틀째 상승세로 마쳤다.

다우산업평균은 14일(현지시간) 현재 전일보다 0.28%(29.78p) 오른 1만710.55를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도 0.38%(8.84p)상승한 2316.74로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1148.46으로 0.24%(2.78p) 올랐지만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56.96으로 0.59%(2.13p) 떨어졌다.

개장 전 발표된 소매판매 및 주간 실업수당 지표가 기대치에 모자라면서 이날 미국 증시는 등락을 거듭하는 혼조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기업재고가 경기 개선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장 마감 후 실적발표가 예정된 인텔에 대한 기대감에 대형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결국 상승세로 마감했다.

美 상무부는 최대 소비 시즌인 지난해 12월 소매판매가 전월에 비해 0.3% 감소해 3개월 만에 다시 하락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당초 시장에서는 12월 실적이 0.5% 증가할 것으로 내다 봤으나 실제 발표치는 이에 모자랐다. 다만 11월 소매판매는 당초보다 0.5% 높아진 1.8%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실업수당 신청자를 기준으로 한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도 2주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44만4000건으로 한 주 전에 비해 1만1000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3000건 증가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하지만 실업수당을 받고 있는 전체 실업자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추세를 살필 수 있는 4주 평균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의 경우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장중 상무부가 발표된 11월 기업재고는 제조업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상무부는 지난 11월 기업재고가 전월대비 0.4%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0.3% 가량 증가한 것으로 전망했었다.

특히 기업들의 11월 판매가 최근 2년래 가장 높은 2% 증가를 기록한 점도 고무적이었다. 통상 경기가 위축되면 판매와 재고가 동반 감소하지만, 경기확장 때는 판매가 늘고 수요에 부응해 재고도 증가한다.

장 마감 후 실적발표가 예정된 인텔에 대한 기대감에 대형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인텔이 2.3% 오른 가운데 다우 종목인 IBM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기술주들이 일제히 2% 이상 오르며 다우산업평균 상승을 이끌었다.

또한 장 마감 후 발표된 인텔의 실적은 예상치를 상회했다. 인텔의 4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106억달러, 순이익이 22억8000만달러(주당 40센트)를 기록했다. 순이익의 경우 전년동기 2억3400만달러(주당 4센트)에 비해 약 10배 증가한 수치이다. 또한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순이익은 주당 55센트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인 30센트를 넘었다.

중국의 인터넷 검색엔진업체로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바이두는 구글 철수를 재료로 5% 이상 오르며 이틀째 강세를 나타냈다. 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인 구글이 중국시장 철수 가능성을 내비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경제지표 하락의 영향으로 나흘째 내림세를 보였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2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26센트 내려 배럴당 79.39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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