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소설] 최대리의 주식투자로 월급만들기(38)

입력 2010-01-15 09:00수정 2010-01-18 16:13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회사로 돌아오는 길에서

“일반 투자자들이 데이트레이딩도 깨졌고 중장기투자에서도 깨졌다면 굳이 중장기투자를 할 필요가 있을까요?”

“일단 그때와는 상황이 달라졌어. 중장기투자를 외쳤던 것은 제도권의 전문가들이었어.

그런데 그들은 개인들에게 중장기투자를 하라고 했지 어떻게 하라는 방법은 알려 주지 않았지.

아니 잘 알려 주었지만 그들에게 너무 속았던 개인들은 제도권의 전문가를 믿지 못해 말을 듣지 않았던 것이지.이미 수많은 개인들은 혼자 단기 매매할 시스템뿐만 아니라 실전에서의 경험도 풍부했으니까. 하지만 1년 동안 단기매매를 해서 50%, 100%이상 수익을 내는 개인투자자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이보다 많이 벌었다면 고생한 보람이 있겠지. 중장기투자를 하는 것과 같거나 오히려 마이너스라면 하루 종일 단기 시세에 연연하지 않고 인생을 즐기면서 수익을 올리는 것이 좋을 거야. 앞으로 얼마나 더 살지 모르는 그런 나이에 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루 종일 모니터 앞에 앉아 숫자만 쳐다본다는 것이 너무 안타깝지 않나. 더 벌지도 못하면서 말이야.”

최대리는 김기사의 말이 하나 같이 맞는 소리인지라 별 대꾸를 하지 않고 듣기만 하였다.

“단기매매에 익숙한 개인들의 단점이라고 하면 차트를 너무 짧게 놓고 본다는 거야. 물론 짧게 보는 것은 스윙으로 매매하는 방법과 중장기의 적절한 매수 타이밍을 잡기 위해 필요해. 하지만 이런 것도 완전히 배우지 못한 상태에서 일봉보다 더 짧게 분차트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틱차트까지 보면서 단기매매를 하다 보면 지금 주가가 얼마나 올랐는지 또는 내렸는지에 대한 감각이 사라지지.

또 데이트레이딩을 자꾸 하다보면 상승장임에도 불구하고 작은 수익에 만족하여 팔게 되고 매도한 다음 더 크게 상승을 하면 ‘내가 얼마에 매수했었는데’하고 아까워하면서 한참 오른 가격에 다시 매수하는 일 반복하게 되지.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 일을 천에 한 명을 빼고 반복한다는 거지.

“후후후. 재밌네요.”

“아니 전부라고 말하고 싶어. 그렇지 않으면 전부 자신이 그 한 명이라고 생각할 테니까.”

“개인들이 조금만 주식투자에 맛을 들이면 착각이 심해지는 것 같아요.”

“그래. 모니터를 떠나면 돈을 벌 기회를 잃어버릴 것 같고 주식을 사놓고 자리를 뜨면 하락할 것 같은 공포는 단기매매로 인해 생긴 주식병인데 진짜 병이지.

너무 많이 손해를 봐서 생긴, 그래서 원금을 회복해야겠다는 강한 집념에서 생기게 되는 병이야.

폐인이 되어 도박판을 떠나는 도박중독자들과 똑같은 현상이지. 장기 투자를 했다면 이런 병폐는 생기지 않았을 거야.”

이야기에 빠져 있는 사이 어느새 회사 앞에 도착해있었다. 김기사는 주차장으로 납품차량을 몰았다.

“주식투자 하는 방법이 확립되고 손실을 입지 않는 방법을 터득했다면 단기 매매도 가능해. 하지만 초보이거나 주식투자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투자자라면 단기시세에 연연하지 말고 길게 보는 매매방법을 연마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될 거야.

개인투자자는 잦은 매매로 모래시계처럼 계좌의 돈을 빼먹는 일을 반복하지 말아야 해. 원금 1,000만원을 가지고 200번 매매를 하면 수수료와 세금이 1,000만원 나와.

110%인 1,100만원을 벌어야 10%의 수익이 남는다는 것이지. 200백번 매매하는 동안 100%를 벌어야 한다는 거야. 내가 아는 사람은 자신이 왜 주식투자로 반토막이 났나 생각해 봤더니 벌은 돈뿐만 아니라 원금까지 수수료 다 줬다는 거야.

최대리도 투자를 하기 전에 냉정히 생각해 봐. 200백번의 매매라니까 많은 기회가 있는 줄 아는데 200백번 매매하기 전에 원금을 반 토막 이상 까먹을 경우도 많으니까 조심해야 해. 하여간 오늘 가서 잘 배워봐.”

Copyright ⓒ 2009 리젠에프앤. All rights reserved.

<내일계속>

유지윤(필명:아이맥스)은 ‘쪽박계좌 되살리는 주식 특강노트’ 등을 포함하여 6권의 책을 집필하였으며, 이토마토, 팍스넷, 머니투데이, 프라임경제 등 주요 증권관련 분야에서 활동했다. 현재 온라인 증권전문가방송 맥TV에서 투자전략 수석 애널리스트로으로 활동하고 있다.

[자료제공 : 리젠에프앤 (www.maktv.co.kr) ‘대한민국 No.1 온라인 증권전문가 방송’ 맥TV 전화 : 1588-9899 ]

<이 기사는 본사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어떤 종류의 투자와 관련해서도 본사의 의도가 담겨지지 않음을 밝혀 드립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