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섬유·아라미드섬유·분리막 소재 물망 … "아직 결정된 바 없다"
웅진케이칼이 세종시에 건립할 참단소재 관련 설비공장이 '탄소섬유·아라미드섬유·2차전지 소재 분리막' 등 신소재 공장이 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1일 웅진그룹은 세종시에 웅진코웨이, 웅진에너지, 웅진케미칼 등 3개 계열사가 세종시 20여만평 부지에 총 9000억원을 들여 5년 동안 투자한다고 밝혔다.
웅진에너지는 태양광 잉곳·웨이퍼 생산 제 3공장과 태양광 시스템 제 1공장을 짓고 웅진코웨이는 환경가전 공장과 물류 및 교육센터를 건립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웅진케미칼은 첨단 소재 관련 설비공장을 세운다고만 발표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D증권사 애널리스트 관계자는 "웅진케미칼이 신투자 계획으로 카본파이버(탄소섬유), 아라미드 섬유, 2차전지 분리막 소재 등을 염두해 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탄소섬유는 가장 이상적인 자동차 경량화 소재로 꼽히는 차세대 섬유다. 아라미드섬유도 고기능·고강도 소재로 성장성이 밝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분리막은 2차전지의 안전성을 좌우하는 핵심 소재로 '블루오션' 제품이란 평을 받고 있다.
웅진케미칼 관계자는 "그룹차원에서 신소재 공장 투자설비만 보도했을 뿐"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결정되지 않았다. 세부사항에 관한 추가발표 시기도 아직 가늠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구미에 섬유 및 필터 등 사업장이 있는 웅진케미칼이 세종시에 첨단 신소재를 입주계획을 발표한 이후에 구미시가 불편한 기운을 보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구미시는 최근 웅진을 비롯해 삼성과 LG 등 대기업들이 수도권으로 생산 및 투자 시설을 옮기는 상황에서 세종시와도 기업유치 경쟁을 벌여야 하기 때문이다.
웅진케미칼 관계자는 "웅진의 주요 사업부 공장이 구미에 입주해있는 만큼, 구미시가 추가 설비공장 투자에 대해 기대를 하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