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포인트]옵션만기일 대형주 매수기회로 활용

입력 2010-01-14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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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매물에 따른 조정시 저가매수 전략 유효"

연초 이후 코스피의 방향성 없는 등락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일 중국발 악재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의 지준율 인상이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감을 키우면서 코스피지수가 1670선으로 후퇴했다.

내부적으로 1700선에 대한 부담과 기업실적 발표를 앞둔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데다, 중국의 지준율 인상과 미국의 실망스러운 기업실적 발표 등 대내외적인 환경 모두에서 불안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금일 옵션만기일을 맞아 프로그램 물량출회에 따른 변동성 확대도 우려되는 상황인 만큼 지수의 방향성을 낙관하기가 쉽지 않은 시점이다.

그러나 이날 새벽 미국증시가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경기호조 분석에 따른 보고서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으며 국내 기업들의 실적 모멘텀도 그리 나쁘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옵션만기일을 맞아 프로그램 매물에 따른 조정이 발생한다면 대형주 가운데 실적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종목의 저가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투자증권 신중호 연구원은 14일 "옵션만기일 이후 대형주의 주가수익률이 중소형주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다"며 "일반적으로 1월 2주차부터 직전해의 4분기 실적시즌이 시작되는 만큼 이 기간에 실적과 주가 간 키맞추기가 활발하게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신 연구원은 "실적시즌을 맞아 전체 시장전망 및 업황개선 가능성을 점검하고 이에 따른 투자자들의 반응이 민감하게 나타날 수 있는 시점이다"며 "중소형주 중 상당수가 중간재 매출비중이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기업 및 전방산업의 업황에 따라 실적변동이 클 수 있으며, 이를 확인하려는 심리도 강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먼저 시작되는 대기업들의 실적발표를 통해서 업황개선 여부 파악 및 실적전망을 수정하는 과정에서 중

소형주의 주가탄력이 다소 둔화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실적시즌이 진행되는 동안 향후 실적전망대비 주가수준에 대한 옥석가리기가 강화될 수도 있다"며 "반면 상대적으로 가격메리트가 발생했고 실적대비 주가가 저평가되었다고 판단되는 대형주들의 경우에는 시장의 기대치와 실제치를 확인하면서 선별적인 주가 상승탄력이 강화될 개연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신한금융투자 이선엽 연구원은 "긴 흐름은 아니겠지만 달러 약세가 진정될 기미가 엿보이면서 달러에 대한 원화 강세

현상으로 수출 모멘텀이 훼손되었던 IT와 자동차 관련주가 반등에 나설 수 있는 시점이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이들 종목은 원화 강세에 따른 수출 감소 가능성과 더불어 최근 급등했던 가격 부담까지 겹치면서 조정을 받았다"며 "자동차 관련주는 120일 이동평균선까지 밀리면서 가격 부담을 상당부분 해소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또 그는 "IT 관련주는 인텔의 실적 공개를 앞두고 재차 긍정적인 기대감이 형성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조정 가능성도 국내 증시 입장에서는 불리한 변수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결국 국내증시에 부담이 조금이나마 해소되고, 이로 인하여 기존 주도 종목이 반등에 나설 경우 전일 중국 지급준비율 인상에 따른 지수의 조정은 제한적일 것이다"며 "또한 코스피지수의 흔들림과는 다르게 종목별 수익률 게임은 지속되는 양상이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상승 종목이 줄어든 모습이지만 모멘텀이 작용한 종목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지속되었다"며 "특히 국내외적으로 쏟아지는 종목에 대한 호재에는 발 빠르게 반응하는 모습이어서 종목별 수익률 게임에 대한 갈증은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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