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상위 5위 내에 기업들이 외국계 창구의 순매도세가 이어지면서 동반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13일 9시 32분 현재 전일 종가 대비 1만원(-1.24%) 내린 79만9000원을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씨티그룹, 모건스탠리, SG증권, 골드만삭스증권 창구에서 중심으로 139억9000만원 규모의 순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시가총액 3위인 POSCO의 경우 1만6000원(-2.56%) 내린 60만8000원에 거래중이다. 맥쿼리증권, UBS증권, 모건스탠리 창구에서 60억6000만원 규모의 매물이 나오고 있다.
KB금융의 경우 13억8400만원의 순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1.02%의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한국전력과 현대차는 각각 54억2500만원, 20억6900만원의 매물이 쏟아지며 약보합권에 마물러 있다.
전일 중국정부가 지급준비율을 높이면서 미국을 비롯한 유럽 증시가 동반약세를 나타냈다. 이에 국내 증시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시총 상위주 매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순매도 폭이 작아 순매수 기조가 바뀌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위원은 "지급준비율 인상과 알코아의 부정적 실적이 시장에 반영된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부정적 인식을 줄 수 있지만 금리인 상보다 시장 충격이 적다"고 설명했다.
곽 연구위원은 "목요일 옵션만기 부담도 시총 상위주를 덜어내는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아직까지 외국인 순매도 규모 자체가 적기 때문에 외국인 순매수 포지션은 아직 유효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