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38% “신입사원 교육할 여력 없어”

입력 2010-01-1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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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못 하는 이유, ‘바로 실무 투입해야 해서’

직원 이탈 방지와 빠른 적응 및 업무역량 함양을 위해 대기업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신입사원 교육이 실시되고 있지만 상당수 중소기업들은 신입사원 교육을 실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크루트가 지난 해 채용을 실시한 중소기업 310개사를 대상으로 신입사원 교육 여부에 관하여 물은 결과, 신입사원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힌 중소기업은 전체의 62.3%(193개사)였다.

반대로 신입사원을 위해 별도의 교육을 실시하지 않는 중소기업은 37.7%(117개사)로 전체의 3분의 1을 넘었다. 그렇다면 이들 기업이 신입사원 교육을 실시하지 않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교육할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82.9%)라는 응답이 압도적이었다.

대기업과는 반대로 고질적인 인력난에 시달리는 중소기업인 만큼, 별도의 시간을 들여 신입사원을 지도하기보다 바로 실무에 투입시켜 현장에서 직접 업무를 가르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비용이 부담되어서’(11.1%)라는 응답도 있었다.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운영하려면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드는데, 재정적 상황이 그리 여유롭지 못한 중소기업에는 이것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

‘교육의 필요성을 별로 느끼지 못해서’(3.4%)라는 의견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하지만 신입사원 교육을 실시하지 않는 기업들도 그에 대한 필요성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 향후 신입사원 교육을 실시할 의향이 있는가를 물었더니 ‘다소 그렇다’(39.3%), ‘매우 그렇다’(36.8%) 등의 긍정적 반응이 80%에 육박해, 여력만 된다면 신입사원을 체계적으로 교육할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많은 중소기업이 신입사원 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실감하고 있지만, 시간적·경제적인 이유로 교육을 망설이거나 실시하기를 꺼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입사원 교육을 실시하는 중소기업들은 대부분 기본적인 직무(실무)에 관한 교육(55.5%)과 기업 경영방침 및 인사제도에 관한 교육(40.0%)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었다.

그러나 대기업·중견기업 등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는 신입사원 연수, 캠프 등 합숙 교육(3.2%)이나 봉사활동 등 사회공헌에 관한 교육(1.9%) 등을 실시하는 기업은 극소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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