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회장 사퇴파문 확산 전망
금융감독원이 이번 주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에 대한 종합검사에 나설 예정이어서 강정원 회장 내정자 사퇴 파문이 확대될 조짐이다.
금감원은 오는 14일 KB금융과 국민은행에 종합검사를 예정대로 착수한다고 10일 밝혔다. 한 달간 이뤄지는 이번 검사에는 금감원 조사인력 35~40명이 투입된다.
금감원은 지난달 사전검사에서 투자 과정과 사외이사 비리 의혹, 강 행장 관련 의혹 등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이 2008년 카자흐스탄 센터크레디트은행(BCC) 지분 30.5%를 인수하면서 8000억원을 투자, 2500억원 손실을 입고 경영권 인수에 실패한 사례도 조사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월 10억달러 규모 커버드본드를 발행한 것도 조사 대상이다. 금감원은 커버드본드를 무리한 조건으로 발행했는지 따져볼 예정이다.
커버드본드는 각종 대출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채권으로 발행 비용이 많이 든다.
금감원은 국민은행 자회사가 2007년 영화 제작에 15억원을 투자했다 손실을 본 것과 관련해서도 강정원 행장의 책임이 있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징계가 이루어지면 다시 파문이 커질 논란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