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硏, 해외 10대 트렌드 전망

입력 2010-01-0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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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전환의 해' 로 정의

삼성경제연구소는 2010년을‘전환의 해’로 정의하고 세계는 경제뿐 아니라 정치, 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형태의 트렌드가 대두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구소는 6일 ‘2010년 해외 10대 트렌드’ 리포트를 통해 올해 국제정치에서는 과거 미국 중심의 1극체제에서 중국과 EU가 참여하는 다극체제로의 이행 가능성이 시험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경제적으로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체제에서 정상적인 경제체제로의 전환을 모색하게 되고, 산업과 기업 측면에서는 그린 사회를 대비한 새로운 체제 구축을 위한 노력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관점에서 연구소는 2010년 해외 10대 트렌드의 첫 번째 항목을 G7에서 G20체제로 국제질서의 전환이 이루어질 것으로 꼽았다.

미국의 영향력이 다소 약화되고 중국을 중심으로 한 신흥국의 영향력이 강화되면서, 미국 주도의 G7 체제가 중국, 인도 등 신흥국이 대거 참여한 G20체제로 전환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어 정치적 결합으로 EU의 위상이 강화될 것이다. 리스본 조약이 발효되면서 정치적 통합체로서의 제도적 기반을 갖춘 EU는 경제뿐만 아니라 정치·외교적으로도 국제사회에서 발언권을 행사할 것으로 봤다.

경제정상화를 위한 출구전략 모색도 선정됐다. 세계경제가 회복세로 전환됨에 따라 세계 각국의 경제정책 초점이 그동안의 위기대응책이 낳은 유산 처리와 부작용 방지로 바뀔 것으로 본 것이다.

달러 약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환율갈등도 심화될 전망이다. 미국의 쌍둥이 적자 문제, 초저금리 상태의 장기지속, 기축통화로서의 달러 위상 약화 등으로 인해 달러 약세가 지속되면서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발생하고 환율갈등이 초래될 우려가 있다는 설명이다.

신흥국에 의한 세계경제 회복도 전망됐다. 선진국에 비해 글로벌 금융위기의 타격이 적었던 신흥국 경제가 내수회복에 힘입어 선진국에 비해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선진국을 대신하여 세계경제의 회복을 이끌게 될 것이란 예상이다.

반면 국지적 금융불안이 지속될 텐데, 신흥국으로의 자금유입 위축, 구제금융과 경기부양정책에 따른 재정수지 적자 등 국가 신용위험(소버린 리스크)으로 인해 국지적으로 금융불안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봤다.

글로벌 M&A를 통해 신흥국 기업이 부상도 주목거리다. 경제위기의 충격을 덜 받은 신흥국 기업은 글로벌 M&A로 첨단기술 등의 경영역량을 확보해 위상을 강화할 전망이다.

에너지, 희소광물 등의 자원확보를 위한 경쟁은 보다 심화될 것인데, 특히 신성장 산업에 필수적 소재인 희소금속에 대한 확보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봤다.

이와 함께 국가 간 그린 테크놀로지 경쟁이 본격화되고, 남아공 월드컵으로 아프리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될 것으로 예측했다. 월드컵 개최를 통해 자원보유국과 신흥 소비시장으로서 아프리카의 가치가 재인식 될 것으로 관측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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