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국내증시는 가히 코스닥 열풍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을 만큼 강한 상승세를 시현했고, 둘째 날 또한 만만치 않은 흐름을 보여줬다. 이러한 흐름은 향후 올해 증시흐름이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를 가늠해볼 수 있는 청사진이라 할 수 있다.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기업들의 실적이 매우 긍정적일 것이란 전망들이 지배적이다.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는 각국과 그에 발맞춰 투자에 나서고 있는 기업들의 행보는 분명 주식시장에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 거래소에 포함된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그간 살펴볼 수 없던 수준인 80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국내 기업들의 사업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그 범위도 확대됨에 따른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는 동시에 달러화의 가치 상승도 한 몫 한다고 봐야 할 것이다.
달러화의 가치상승은 전세계 소비시장이라 일컫는 미국 국민들의 구매력 증가로 해석할 수 있다. 그들의 구매력 증가는 대미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일수록 큰 수혜가 예상된다는 점을 불을 보듯 뻔한 것이다.
그렇다 보니 미국시장에 수출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실적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특히 IT를 중심으로 한 경기관련 소비재들이 매우 높을 것이라 보고 있다. 결국 2010년 실적 전망치는 지난해 대장주 역할을 해준 기업들 위주로 개선세가 뚜렷할 것이라 보는 것이 타당하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체크해야 할 부분이 점이 시장에서 일어났다. 바로 원/달러 환율 부분인데, 지속적 하락세를 연출하며 1140원대에 진입함과 동시에 수출 위주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군들이 약세를 나타냈다.
현대차를 비롯해 하이닉스의 하락폭이 꽤나 컸으며, LG디스플레이 등은 상승세를 이어나가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러한 흐름에 대해 결론적으로 논하자면 그간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한 데 따른 차익매물이 출회된 정도로 해석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실질적으로 환율이 지속적 하락세를 나타내는 것은 기업들이 수출을 통해 들여오는 달러의 양이 증가한 점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자금유입으로 인한 것이다. 그렇다면 이는 매우 긍정적 요소로 해석할 수 있는 것이므로, 몇몇 종목을 제외한다면 시장 전반적인 흐름에 있어서는 호재로 봐야 할 것이다.
이는 결론적으로 시장의 일시적 수급 꼬임에 따른 조정이라 봐야 할 것이기에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차분하게 수익을 거두기 위한 방법만을 생각하면 될 것이다.
주식시장은 수급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다. 현재 증시주변에 수없이 많은 유동자금들이 포진되어 있는 상황이기에 이들의 유입이 시작된다면 시장은 거침없이 상승세를 이어나갈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현 시점 시장에 대해 긍정적 마인드를 가지고 매수접근을 통한 수익을 노리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 기사제공: 증권방송 하이리치 (www.hirich.co.kr) 애널리스트 박영수 (필명 초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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