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 구조조정 조건 등 의견 조율...아시아나항공 지분 원상 회복이 최대 변수
워크아웃 대상기업인 금호산업·금호타이어에 대한 채권단 회의가 6일 열린다.
6일 금융권 및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따르면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금호산업에 대해서는 오전 10시 우리은행에서 채권단회의를 열고 오후 3시 산업은행에서는 금호타이어 워크아웃 관련 회의를 진행한다.
특히 이날 오전 금호산업 채권단 회의에서는 우리은행이 금호산업 워크아웃에 동의해 주는 조건으로 제시한 '아시아나항공 지분 원상회복'이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앞서 "워크아웃 신청 직전에 금호산업의 알짜 자산인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금호석유화학에 넘긴 것은 잘못"이라며 원상회복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산업은 워크아웃 신청에 앞서 지난 22일 아시아나항공 지분 12.7%를 952억원을 받고 금호석유화학에 넘겼다. 당시 거래로 아시아나항공은 물론 대한통운까지 금호석유화학에 지배권이 넘어갔다.
우리은행은 이에 대해 "금호산업이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프리미엄도 없이 금호석유화학에 넘기는 바람에 아시아나는 물론 대한통운의 지배권까지 금호석화로 넘어갔다"며 "그룹에서 이 거래를 다시 되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은행은 최근 이 같은 요구를 담은 내용증명을 금호산업에 보냈으며,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소송도 제기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이번 거래는 6월 재무개선약정 체결 당시 약정내용에 포함됐던 내용으로 금호산업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진행된 것"이라며 "문제가 제기된 만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찾아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