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원전 수출 해외시장 진출 본격화

입력 2010-01-0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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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대림건설, 요르단·터키·루마니아 등 검토

한국형 원전 수출시대가 활짝 열린 가운데 원전 르네상스를 맞아 국내 건설사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특히 지난달 27일 한국전력 컨소시엄이 아랍에미리트(UAE)로 부터 원전 수출에 성공함으로써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는 본격적인 원전 수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원전시장의 진입 장벽이 워낙 높은 탓에 시공경험을 가진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검토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지금 당장 해외 원전 수주 자격을 갖춘 건설사는 UAE(아랍에미리트) 원전을 따낸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을 제외하고 대우건설, 대림산업 등에 불과하다.

대우건설은 요르단과 터키·동유럽 원전시장을 타깃으로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특히 요르단은 대우건설이 '요르단 연구 및 교육용 원자로(JRTR·Jordan Research and Training Reactor)'건설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상용원전 수주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평가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향후 발주가 예상되는 규모의 요르단 원전 1기를 수주하는 데 전력투구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

대림산업도 해외 원전시장 진출을 위해 원자력사업팀을 두고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해외 원전의 경우 설계와 시공은 물론 운영 및 유지보수까지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한국전력이나 한국수력원자력 등과 연계해 진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국내서 쌓은 기술력으로 해외진출을 검토하고 있다"며 "터키, 요르단, 루마니아, 미국, UAE 등 다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GS건설과 SK건설 등 시공능력을 있지만 실적이 미약한 건설사들은 해외진출보다는 국내 실적 확보를 위한 경쟁에 나섰다. 당장 신울진 원전 1,2호기 건설공사 참여에 나서 사활을 걸고 수주전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조만간 입찰공고가 이뤄질 신울진 1,2호기 건설공사는 불꽃튀는 수주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 시공능력이 없이 원전시장 신규 진출을 노리는 건설업체들까지 수주전에 나서면서 1조4000억원 규모의 신울진 원전 건설공사의 과열경쟁이 우려되고 있다.

이와 관련 건설업계 관계자는 "현재 공사가 진행중 건설공사도 최저가 입찰로 치러지면서 예정가격 대비 60%대 초반에 낙찰됐다"면서 "이번에도 같은 최저가 방식으로 입찰이 진행될 경우 이보다 낮은 낙찰률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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