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년 만에 내린 폭설과 관련해 서울시와 수도방위사령부, 서울지방경찰청 등 시·군·경은 남산 재난안전본부에서 합동 폭설대책회의를 열고 제설작업에 총력전을 펼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서울시 주재로 오후 3시 개최된 시·군·경 관계자 대책회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오늘 밤이 특히 중요하다"며 "몇일 간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추운 날씨가 예고돼 있는 만큼 오늘밤내 도로가 얼지 않도록 시와 군·경이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권혁순 수도방위사령관은 "군부대가 보유하고 있는 장비와 장병을 총력 지원해 효과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고, 주상용 서울지방경찰청장은 "도로에 교통흐름이 막히거나 끊기지 않도록 가용 가능한 모든 경찰인력을 폭설대책에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수도방위사령부와 서울지방경찰청은 연락관들을 서울시 제설대책본부에 파견해 폭설에 따른 지원 대책 등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해 운영중이다.
현재 군 인력 1300여명과 장비 13대가 남태령길 등 주요 도로에서 제설작업을 하고 있으며, 민간업체에서도 장비 339대와 인력 4625명을 동원해 주요 도로에 쌓인 눈을 제거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현재 운영중인 노상주차장 총 399개소 1만 8772면을 제설로 차량 소통이 정상화 될 까지 무료개방키로 하고 주차에 따른 단속 및 견인조치를 하지 않기로 했다.
또한 폭설로 인해 쓰레기 수거차량 운행에 어려움이 있는 만큼 각 가정과 상가에선 당분간 쓰레기 배출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