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로 백화점ㆍ대형마트 매출 급감

4일 내린 기습폭설로 인해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 쇼핑객의 발길이 뚝 끊어졌다.

이에 반해 내방고객들을 중심으로 스노우 체인과 와이퍼 등 차량관련 월동용품의 판매는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날 오전 10시 30분 개장한 롯데백화점은 오후 1시 30분까지 매출액이 지난해 새해 첫 업무가 시작됐던 같은 날(1월5일) 시간대에 비해 매출액과 내방고객수가 각각 32%, 29%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도 같은 시간대에 비해 매출은 27%, 내방고객수는 25% 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현상은 백화점 뿐만 아니라 대형마트에서도 재현됐다. 이마트 오전 매출액은 지난해 1월 5일에 비해 25%나 줄었고, 롯데마트도 역시 15% 가량 매출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낱났다.

이같은 기습폭설은 대형마트에서 스노우체인과 차량용 세정제 등 차량용 월동장비 판매의 급증을 불러왔다.이마트는 이 날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스노우 체인 3000여개, 2억원어치가 팔려나갔다.

타이어에 직접 뿌려 미끄럼을 방지해주는 스프레이체인 역시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1000개 이상 팔렸고, 워셔액, 성에 제거제 등 차량용 세정제와 차량용 와이퍼도 오전에만 각각 2000개, 1000개 이상 팔려나갔다.

롯데마트에서도 오후 2시까지 차량용 월동용품 판매량은 지난해 5일 하루 판매량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대형마트들은 폭설 후에 한파가 이어지면 도로가 빙판길이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스노우 체인 등 차량월동용품에 대한 수요가 늘 것으로 보여 추가발주를 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