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년 10대 그룹 경영화두] 현대차그룹, 기술력 확보 · 글로벌시장 성장

입력 2010-01-0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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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동차기업 선두기업 진입위한 '뚝심경영' 지속

미국발 금융위기에 맞서 공격적 경영으로 승부수를 던졌던 현대기아차그룹이 2010년 글로벌 자동차기업의 선두그룹에 진입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2010년의 경영전략은 연구개발의 가속화를 통한 기술력 확보, 그리고 실질적인 판매와 마케팅을 통한 글로벌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이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은 안전성장을 기반으로한 보합세를 이뤘다. 자동차기업 대부분이 2~3년 전으로 퇴보하는 것은 물론 GM과 크라이슬러 등의 거대기업이 존폐 위기에 빠졌던 것을 감안하면 현대차의 보합성장은 하나의 커다란 도약이나 마찬가지였다.

이렇듯 위기를 큰 이변 없이 넘길 수 있었던 밑바탕에는 지난 2005년부터 현대차그룹 전반적으로 추진해온 중장기 비전 ‘고객을 위한 혁신’이 진하게 깔려있다. 품질경영, 투명경영, 현장경영을 골자로 한 경영방침이 마침내 양적, 질적 성장을 거쳐 가시적인 효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여기에 경기침체로 인한 자동차 시장의 축소에도 불구하고 북미시장에서의 선전과 내수시장의 약진 등이 도약의 밑거름이었다.

북미시장의 소형차 약진, 내수시장에선 노후차 세제지원 등이 위기에 맞선 현대차그룹에 힘을 실어주었고, 여기에 정몽구 회장 특유의 ‘뚝심’이 더해진 것. 내부적 혁신과 외부적인 환경 모두가 글로벌 경영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위기를 맞대응으로 넘긴 2009년을 마무리하고 2010년은 새로운 경영전략을 내세워 조직 및 인력 구조를 정예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경인년은 연구개발(R&D)과 판매, 마케팅 역량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미 그룹 전반적으로 한 단계 도약했다는 자신감도 충만한 상태다.

이같은 경영 전략을 뒷받침하는 움직임 가운데 하나가 지난해 연말 단행된 임원 승진에서도 잘 드러나 있다. 경영전문 인력이 우선시 됐던 이전과 달리 R&D를 바탕으로 품질, 생산 부문의 임원이 전체 인사의 40%를 차지했다.

핵심기술 경쟁력과 직결되는 R&D 부문의 승진이 두드러진 이유는 세계적인 자동차 업계가 친환경을 중심으로 개편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 역시 이러한 변화의 분위기 속에 서 기술력의 중심에 서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미래 자동차 기술을 선도함으로써 차세대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행보를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다. 첨단기술 선점과 안정화에 핵심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미도 포함된다.

나아가 실질적인 이득이 될 판매 및 마케팅 부문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한발 앞선 기술력이 실질적인 판매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실질적인 성장의 동력이 될 판매와 마케팅 부문 임원이 30%나 신규 발탁됐다. 이들은 현대차그룹의 경영 최전선에 나서 실질적인 성장을 이끌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이 두 분야의 역량강화로 글로벌 시장 선두그룹으로서의 입지를 한층 더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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