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화 일정, 대주주 윤곽 조만간 잡힐 것
이종휘 우리은행장은 4일 신년사에서 "올해 핵심과제를'내실성장을 통한 새로운 도약'으로 선정하고 균형있는 성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행장은 "내실경영은 기업금융과 개인금융, 국내외 영업, 카드, IB(투자은행) PB, 주택금융, 트레이딩 등 모든 사업포트폴리오를 균형있게 성장하고 한층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라며 이와 함께 "직원 역량 향상을 통해 고객행복경영, 정도영업으로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수익기반 확충이 중요하다"며 "우량 중소기업 유치 등 모든 부서와 영업점이 핵심고객 증대에 나서고 우량 자산 증대를 통한 핵심 수익원 확대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지난 해 두바이쇼크와 같은 위험요인이 여전히 시장 곳곳에 잠복해 있다"며 "영업과 리스크관리 균형, 건전여신문화 정착 등 최적화된 리스크관리 체계가 구축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행장은 또 정부의 민영화 작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금융당국에서도 우리금융 민영화의 가속도를 올해 중점과제로 선정했다"며 "머지않은 장래에 민영화 일정과 새로운 대주주의 윤곽이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영화는 위기와 기회라는 양면을 갖고 있다"며 "국민에게 진 빚을 갚는 일이고 경영 자율성을 되찾은 길임은 분명하지만, 험한 여정이 될 수도 있다"며 "수익성, 건전성, 유동성, 생산성 등 모든 재무지표에서 기량을 보여주고 은행권을 우리가 주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 행장은 이날 경인년(庚寅年) 새해 첫날을 맞아 우리은행 본점 5층 회의실에서 전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2010년 경영목표 달성을 위한 시무식 행사도 함께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