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년 10대그룹 경영화두] 롯데그룹, 해외시장 개척 · 브랜드경영 강화

입력 2010-01-0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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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 호텔 · 식품 등 전방위적 해외 진출 예정

롯데그룹의 2010년 경영은 공격경영을 통한 해외시장 개척과 브랜드 경영 강화로 요약할 수 있다.

우선 그룹의 숙원사업이었던 '제2롯데월드'의 착공이 2010년 상반기 중에 이뤄진다. 123층으로 설계가 변경된 '제2 롯데월드'는 서울시의 건축심의가 끝나는 대로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그룹의 주력 사업부문인 유통부문은 신규 출점과 함께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다.롯데백화점은 오는 2011년 중국 텐진점 완공을 위해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며, 롯데마트도 중국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 30여개의 점포를 추가 출점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국내에서도 청량리 역사점과 대구 율하 아웃렛점을 개점하는 등 확장경영을 한다는 방침이다.롯데홈쇼핑도 내년 하반기에는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진출을 타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신 헌 롯데홈쇼핑 대표는 지난해 11월 "상반기 중 시장성을 검토하고, 하반기에는 해외진출을 타진할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롯데마트와 롯데제과 등 그룹 계열사들이 진출한 중국과 베트남, 일본 등이 유력한 곳으로 점쳐지고 있다.

롯데제과는 베트남 공장이 본격적인 생산체제로 돌입하고, 상반기 예정인 인도 현지공장이 완공되는 대로 해외생산체제로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이 주요사업으로 염두에 두고 있는 석유화학부문도 해외진출과 유화계열사 통합이라는 두 가지 과제 달성에 나선다.

우선 호남석유화학은 그룹 유화계열사인 KP케미칼과의 합병 작업을 내년에 재추진할 계획이며, 합병이 마무리되면 M&A 등 신사업 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호남석유화학는 이와 함께 내년 3월 중 연산 10만톤 규모의 에틸렌옥사이드(EO) 공장과 5만톤 규모 에탄올라민(ETA) 공장을 저장성 자싱(嘉興)시에 착공하는 등 해외사업 강화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그룹 전반에 걸쳐 해외진출이 강화되는 가운데 롯데호텔에게 2010년은 매우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롯데호텔은 러시아 모스크바에 6성급 호텔인 '롯데호텔 모스크바'를 오픈, 1월부터 전문 호텔리어들이 대거 투입된다.

또한 실속형 비즈니스 호텔인 '롯데시티호텔'도 오는 4월 '롯데시티호텔킨시죠'의 오픈과 함께 일본시장 공략에 나서는 등 해외진출 원년을 알차게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기존에 진출한 지역 외에도 중동, 중남미, 아프리카 등 새로운 지역으로의 진출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은 '2010년 신년사'를 통해 "그동안 중국, 러시아, 인도, 인도네시아 등 시장을 넓혔지만 이에 안주해서는 안된다"며 "더욱 도전적인 자세로 중동, 중남미, 아프리카 지역까지 새 시장을 찾아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롯데그룹은 올해 특히 '롯데'라는 브랜드의 세계화를 이루는 브랜드 경영을 강화할 계획이다. 신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서기 위해서는 롯데 브랜드의 세계화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며 "새로운 10년을 맞아 브랜드 경영에 힘써 줄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롯데라는 브랜드는 '믿음을 주고, 창조적이고, 즐거움을 주는' 이미지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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