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과 증권금융 사장 "비전 2015 달성 위해 정진"

입력 2010-01-0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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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과 한국증권금융 사장(사진)이 4일 신년사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위한 비전 2015와 추진전략을 3월초까지 마련, 이의 달성을 위해 정진해 나가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자립경영을 위한 지속가능하고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확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증권시장 자금공여'라는 증권금융업에 충실, 커스터디·기관간 중개 강화, 영업력·자산운용·위기관리능력 제고, 신성장사업 발굴 등을 제시했다.

또한 최고 금융회사로서 지속가능한 시스템을 구축, 질적성장의 토대 마련할 것을 밝히고 영업, 위험관리, 내부통제, 인사, 연수 등 모든 면에서 효율성과 효과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그는 "'신뢰'와 '배려'가 충만한 행복한 조직문화를 만들어가겠다"면서 "직원들이 자부심을 갖고 열정을 불사를 수 있는 행복한 조직문화가 증권금융의 경쟁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한국증권금융 김영과 사장의 신년사 전문이다.

<전문>

2010년, 경인년의 새해 아침이 밝았습니다.

먼저 지난 해 맡은 바 직무를 성실히 수행해 주신 직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새해에도 우리 증금 가족 모두에게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경인년은 12지간 중 용맹을 상징하는 호랑이의 해, 그것도 60년 만에 돌아오는 '백호랑이띠의 해'라고 합니다. 또한 경인년은 6.25 전쟁을 비롯해 옛부터 유독 격변의 시기였던 적이 많았다고도 합니다.

올해 역시 대내외 경제전망이 마냥 낙관적이지는 않습니다. 비록 경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위기극복을 완수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각국의 출구전략 시행 이후 더블딥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으며 원고·고금리·고유가 등 新3고 현상이 벌어진다면 또다시 경제한파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론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간 우리 회사가 숱한 어려움을 이기고 견실한 성과를 거두어 온 것처럼 호랑이의 힘찬 기상과 호쾌한 열정으로 활력과 기개가 넘치는 2010년의 증권금융을 만들어 가야 하겠습니다.

돌이켜 보면, 금융위기의 여파로 세계경제가 대공황 이래 최대의 시련을 경험하는 가운데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 역시 지난 해 심각한 경기침체에 직면하였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정부의 과감한 재정지출과 시장안정조치들이 효과를 나타내면서 금융시장과 실물경제가 상대적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어려운 시기에도, 특히 우리 증권금융이 일구어 낸 성과는 결코 작지 않았습니다. 자산규모 확충, 효율적인 유동성 관리 및 자산운용 등을 통해 영업규모는 평잔 기준으로 93조원에 이르고 있으며, 당기순이익은 2008년 기록을 이미 초과달성하여 3년 연속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이는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가지는 것으로, 금융 패러다임의 변화 속에서 우리 회사의 장기적인 사업 포트폴리오와 방향성을 확신할 수 있는 소득을 얻었으며, 시장과 증권회사가 필요로 하는 증권금융으로서 자부심과 사명감을 갖게 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하겠습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열과 성을 다해 주신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자랑스러운 성과를 즐기고 있기에는 우리가 넘어야 할 산이 아직 높고 험난합니다. 이제 비로소 진정한 승부의 시작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자만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바를 살펴 더욱 강한 증권금융을 만들어 나가야 하겠습니다.

그 동안 우리는 상생과 협력을 통해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왔으나 시장 곳곳의 수요를 충족하고 증권금융의 존립기반인 시장의 신뢰를 확고히 하기에는 우리의 노력이 아직 충분치 않을 수 있습니다.

시장이 진화할 수록 증권금융에 바라는 요구와 기대는 높아지기 마련이며, 우리는 한층 더 노력하여 시장의 목소리에 부응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증금 가족 여러분,

올해는 본격적인 경기회복이 아직 불확실한 상황에서, 글로벌 차원에서 진행되는 건전성 규제, 출구전략의 단계적 시행, 가계·중소기업 대출 문제 등의 영향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고조될 가능성이 큽니다.

분명한 것은 55년을 맞는 증권금융 역사에 있어 이제껏 걸어왔던 길과 전혀 다른 길이 펼쳐지기 시작했고 앞으로는 우리의 길을 스스로 개척해 나가야 한다는 점입니다.

7세기 말, 돌궐족을 지금의 몽골지역에서 터키까지 무려 8천킬로를 이동, 정착시킨 돌궐제국의 영웅 돈유크의 비문에는 이런 글귀가 새겨져 있다고 합니다.

'성을 쌓고 사는 자는 반드시 멸망하고, 길을 만드는 자는 세상을 지배할 것이다'

어떤 길을 만들고, 어떻게 준비하고 대응하는가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달라질 것임을 함께 명심하고, 희망찬 새해를 맞는 이 자리에서 굳은 각오와 의지를 부탁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새로운 도약을 위한 비전 2015와 추진전략을 정립, 이의 달성을 위해 정진해 나가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겠습니다.

금융시장 패러다임의 변화와 함께 생존을 위한 변화의 당위성은 이제 더 이상 강조할 필요조차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결국 보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의 문제입니다.

기존의 '비전 2010'과 그 재무목표는 이미 조기에 달성한 바, 또다른 도약을 위한 새로운 비전과 목표설정이 중요합니다. 3월초까지 우리 증권금융의 미래를 대비하는 '비전 2015'를 마련하여야겠습니다.

자본시장의 금융안전판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은 지켜가되, 시대와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는 상업금융회사로서 균형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새로운 비전의 정립과 실현을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둘째,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지속 성장을 위한 자립적 수익기반을 확보하여야 합니다.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증권금융만이 할 수 있는, 우리 증권금융이 제일 잘 할 수 있는 핵심역량의 힘과 가능성을 확인하였습니다.

'증권시장 자금공여'라는 증권금융업에 충실합시다. 증권금융업 본연의 기능인 증권담보금융을 특화하고 투자자예탁금, 증권사의 CMA, 신탁자금 등 효율적인 증시자금관리기관으로서 확실한 정체성을 구축함으로써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간접투자시장의 지속적 성장, 정부와 통화당국의 단기금융시장 개편 등에 대비하여 커스터디와 기관간 중개 업무에 자원과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영업력 제고, 자산운용역량 강화, 위기관리능력 제고, 미래 신성장사업 발굴 등을 통해 자립경영을 위한 지속가능하고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확립하여야 할 것입니다.

셋째, 최고 금융회사로서 지속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질적 성장의 토대를 마련해야 하겠습니다.

사람은 습관에 의해 움직이고 조직은 시스템에 의해 움직인다는 말이 있습니다. 영업, 위험관리, 내부통제, 인사, 연수 등 모든 방면에서 최고 금융회사로서 효율성과 효과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속 발전의 틀을 마련하여야 합니다.

최근 우리 회사는 여러분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괄목할 만한 양적인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이제 장기적인 안목에서 내부 경쟁력을 강화하며 질적 성장에 집중하여야 할 때입니다.

먼저, 경영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대비하여 규모확대에 걸맞는 유연하고 체계적인 상황관리 노력이 필요합니다. 낙관론을 경계하고 취약점을 철저하게 점검하여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 강화에 만전을 기해야 하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금융기관 경쟁력의 핵심인 인적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공정하고 객관적인 인사원칙을 확립하고, 체계적이고 심도있는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겠습니다. 직원 여러분도 스스로 무한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도전적, 능동적 인재로서 부단한 자기계발에 힘써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넷째, '신뢰'와 '배려'가 충만한 행복한 조직문화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시장의 변화는 갈 수록 예측하기 어렵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는 회사가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창의적이고 유연한 조직력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입니다.

저는, 조직력이란 서로에 대한 '배려'와 '신뢰'를 바탕으로 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고 믿습니다. 상하직급간은 물론 각 부서간, 구성원 상호간에 불신의 벽을 허물고 믿음을 쌓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경영전반에서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정직성, 투명성, 공정성, 진정성을 통해 서로간의 거리를 좁히고, 적극적이고 역동적인 소통을 통해 튼튼한 신뢰의 다리를 놓고자 합니다.

그리하여, 새해에는 행복한 조직문화가 증권금융의 제1경쟁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신뢰와 배려가 충만한 증금문화 안에서 직원 모두가 자부심을 갖고 열정을 불사를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해 나갑시다.

시장으로부터 신뢰를 얻고, 고객으로부터 감사와 존경을 받는 증권금융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변화에 뒤처지지 않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습니다. 여러분 모두가 CEO라는 마음가짐으로 한 발 앞서 시장의 변화를 읽고 발전의 흐름을 선도해 나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올 한 해 모두의 건강과 건승을 기원합니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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