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포인트]1월 효과기대...지수보다 종목차원 접근

입력 2010-01-04 07:25수정 2010-01-04 08:47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연초 시장의 흐름은 긍정적인 쪽에 무게"

2010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해 증시는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파고를 각국 재정정책과 금융정책의 시너지 효과로 극복해 내면서 주가 복원이 이어진 한해였다.

2009년 위기 탈출에 이어 2010년 경인년 새해는 금융위기 이전의 정상화 단계로 복귀하는 과정이 전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1월 증시는 지난 해 연말 시장의 연장선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추가적으로 1월 연초 효과의 가능성은 연말까지 지속된 모멘텀의 연속성 여부에 달려있다.

최근 지속적으로 경기지표들이 개선되고 있는데다 기업실적 상향조정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추가적인 상승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1월 효과를 기대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다만 종목 선정시 실적시즌에 대비한 어닝모멘텀에 기초해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은 4일 "연초 시장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할 수 있는 시점이다"며 "하지만 연말 장세의 연장선상에서 볼 때 연초 시장의 흐름은 긍정적인 쪽에 좀 더 무게가 갈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배 연구원은 "금호그룹 워크아웃 신청 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지만 시장의 전반적인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또한 전반적으로 낮은 프로그램 차익잔고 수준으로 볼 때 연초 시장의 프로그램 매물 압력은 강하지 않을 것이고 이는 외국인 매수에 의해 충분히 소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경기선행지수의 상승 국면이 연장되면서 국내 매크로 모멘텀 약화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점도 연초 효과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다"며 "물론 향후 고점 임박에 따른 우려가 제기될 수도 있지만 현재의 시장 흐름은 해외측면의 매크로 모멘텀 강화와 그에 따른 달러 캐리 트레이드가 글로벌 증시를 이끌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국내 증시의 주도주인 IT와 자동차 업종이 해외 측면의 매크로 모멘텀 개선을 바탕으로 글로벌 MS확대와 실적개선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며 "따라서 당분간 IT와 자동차 업종을 선두로 4분기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으로 관심이 필요할 것이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이익 모멘텀 측면에서도 이익수정비율이 하향 조정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지수보다는 종목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요구되는 시점이다"고 덧붙였다.

대우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지난해 연장선에서 1월 주식시장을 바라본다면 중소형주보다 대형주로 매매대상을 이동시키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원은 "연말을 맞아 외국인의 시장참여가 줄어든 가운데 잠시 대형주가 상대적 약세를 보였지만 국내 주식형 펀드 자금의 이탈 속에서 기관 중심의 수익률 게임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그는 또 "실제로 중소형주 대비 대형주의 상대강도는 최근 다시 개선되고 있고 종목별 매기 확산을 나타내는 ADR 지수는 2008년 이후 평균의 +1sd 수준을 넘은 이후 전고점의 저항을 받고 있다"며 "중소형주로의 매기 확산도 종목별 차별화를 통해 슬림화될 수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코스피지수 등락 범위는 1600~1750p로 예상되며 새로운 해를 맞이한 투자자들의 탐색전이 활발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번에도 1월 시장의 특징 중 하나인 변동성이 큰 장세가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