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럼독 아역 여배우, 판자촌 집 철거 "졸지에 노숙자 신세"

입력 2009-12-3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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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에 출연한 인도의 아역배우 루비나 알리(9)와 그 가족들이 당국의 판자촌 강제철거로 보금자리를 잃고 노숙자 신세가 됐다.

31일 외신에 따르면 뭄바이 시가 반드라 기차역 인근 가리브나가르 빈민가의 판잣집 25채에 대해 철도용지 불법점유를 이유로 강제철거에 들어가면서 그 곳에 거주했던 루비나 가족도 집을 잃었다.

루비나는 집이 사라진 뒤 같은 지역에 살고 있는 친척집에 얹혀살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영화에 함께 출연했던 아자루딘 이스마일(10)과 그 가족은 대니 보일 감독의 도움으로 7월 뭄바이 교외 아파트로 이사했으나, 루비나 가족은 영화 제작진이 아역배우 후원을 위해 설립한 ‘자이 호 재단’과의 분쟁으로 입주하지 않았다.

'슬럼독 밀리어네'’는 인도 빈민가 출신 소년이 거금이 걸린 TV 퀴즈쇼에 나가 승리하는 내용을 담은 영화로 각종 영화상을 휩쓸었다. 루비나는 여자 주인공 라티카 역을, 아자루딘은 남자 주인공 자말의 형인 살림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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