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ㆍ현대ㆍ우리투자 시총 엇비슷 ‘근접’
국내 증권사 시가총액 3위 자리를 두고 치열하다.
삼성증권이 지난 29일 마감일 기준으로 4조2641억원을 기록하며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전통의 강호 대우증권이 3조9423억원으로 2등을 차지하고 있다.
이중 미래에셋증권, 현대증권, 우리투자증권은 각각 1000억원 차이 내에서 3, 4, 5위의 순서가 뒤바뀌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2007년 상장 21개월만에 시가총액 규모면에서 삼성증권을 제치고 증권사 1위를 차지했던 미래에셋증권은 2조7733억원을 기록하며 불안한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뒤를 이어 현대증권은 2조5500억원, 우리투자증권은 2조4158억원을 기록하며 미래에셋증권의 시총 3위 자리 탈환을 목전에 두고 있다.
현대증권은 지난 9월 주가가 폭등하면서 미래에셋증권의 시총 3위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었다.
대형 증권사의 시총 변동 못지 않게 중소형 증권사의 시총 변화도 무섭다.
올 들어 시가총액이 가장 크게 늘어난 곳은 HMC투자증권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200% 넘게 증가했다.
또한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돌풍을 일으켰던 동양종금증권과 SK증권, 한화증권 등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증권사의 이같은 시총 변화는 올해 주식시장 활황 및 펀드 환매 등의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증권사 관계자는 “올해 주가가 상승하면서 위탁매매 중심의 증권사들은 선전한 반면 펀드 환매가 이어진 탓에 간접투자 비중이 높은 증권사는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