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1월에만 1만8천가구 공급...2월초 양도세 혜택 종료 물량 쏟아내
새해벽두 부터 수도권 지역은 분양시장의 큰 장이 설 전망이다.
건설업체들이 2월 초 양도세 한시 감면 혜택 종료를 앞두고 서둘러 대거 공급하는 '밀어내기 식' 분양을 하고 있어 비수기 12월에 이어 1월에도 물량이 많다.
29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신년 첫 달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는 총 1만8303가구가 일반 분양될 계획이다. 올해 1월 실제 수도권에 공급된 1823세대에 비하면 10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 중 1136가구를 차지하는 서울에서는 재개발 물량이 대부분이며 경기도에서는 광교, 삼송 등 유망 택지지구의 분양이 계속된다.
주요 분양단지를 살펴보면 우선, 서울에서는 도심권 재개발 물량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우건설은 강동구 둔촌동 진흥아파트를 재건축해 내년 1월경 공급에 나선다. 총 800가구 중 113가구가 일반 분양될 계획이며 공급면적은 82~138㎡로 구성된다.
동작구 흑석4구역에서도 대우건설이 총 716가구 중 211가구를 일반 분양할 계획이다. 이 곳은 지하철 9호선 흑석역이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한다.
삼성물산은 성동구 금호19구역을 재개발해 총 1057가구의 대단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중 33가구가 일반 분양되며, 공급면적은 148㎡ 단일형으로 구성된다.
성동구 왕십리1구역에서는 대림산업,현대산업개발,삼성물산,GS건설이 재개발을 통해 분양에 나선다. 총 1702가구 중 600가구(83∼179㎡)가 일반에 공급될 예정이다. 경기도에서는 고양 삼송지구, 김포 한강신도시, 광교신도시에서 분양이 지속된다.
호반건설은 삼송지구 A-9블록에서 전용 85~120㎡ 아파트 353가구,
대림산업, 쌍용건설, 서희건설은 한강신도시 AC-11블록에 '한강신도시 e편한세상'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은 101 ~156㎡로 이뤄지며 총 955가구로 구성된다.
수원시 광교신도시 A22블록은 한양이 '한양수자인'이 1월 청약접수를 받는다. 전용면적 85㎡ 이하로 구성될 예정으로 총 453가구 모두 일반 분양한다. 사업지가 광교신도시 남측에 위치해 인근 신대 저수지와 유원지를 이용하기 편리하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겨울 비수기는 여름 휴가철 처럼 분양이 잘 되기 어렵지만, 2월 양도세 감면 혜택을 이용하기 위해 서둘러 분양하고 보자는 움직임이 뚜렷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