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시가총액 삼성ㆍ현대차 큰 폭 상승

금호ㆍ현대중 유동성 및 업황부진에 하락

2009년 한해 10대 그룹 가운데 삼성그룹의 시가총액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현대차그룹의 시가총액 상승률 2위를 기록했다.

지난 연말 불어닥친 금융위기 여파를 딛고 올해 최고의 실적을 올리고 있는 삼성과 현대차가 고스란히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며 시가총액 상승이 급증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 발표 출자총액제한기업 집단 중 상위 10개 그룹 가운데 삼성그룹의 시가총액이 지난해말 117조4952억원에서 올해 12월29일 196조9253억원으로 79조4301억원 늘어났다.

그 뒤를 이어 현대차그룹의 시가총액이 같은 기간 23조1874억원에서 67조912억원으로 44조원 가량 늘어 증가액 2위를 차지했다.

또 LG그룹도 동 기간에 41조9222억원에서 74조 903억원으로 무려 32조1682억원이나 늘어났다.

상승률로만 따진다면 현대차그룹이 189.34%로 1위를 차지했으며 그 뒤를 이어 LG그룹이 76.73%, 삼성그룹이 67.60%의 순으로 집계됐다.

아울로 POSCO그룹이 54조5467억원으로 올 한해동안 20조7000억원이나 불어났으며 롯데그룹 6조3516억원, GS 3조4831억원, SK 2조6965억원 순으로 시가총액이 증가했다.

반면 최근까지 유동성 리스크에 시달리며 워크아웃을 추진중인 금호아시아나그룹과 업황부진으로 주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시가총액 감소세를 나타냈다.

한진그룹은 작년말 4조8699억원에서 올해말 4조5853억원으로 시가총액이 2846억원 줄었고 금호아시아나는 8조5419억원에서 7조4690억원으로 1조729억원 감소했다.

또 현대중공업그룹은 17조8620억원에서 15조3160억원으로 2조5460억원이 깍였다. 한편 10대 그룹 전체 시가총액은 485조3022억원으로 전년말 300조4724억원에 비해 61.51%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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