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참사 협상 1년만에 극적 타결

입력 2009-12-30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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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 "단 하루도 편한 날 없었다"

올해 초 철거민 5명과 경찰관 1명 등 6명의 목숨을 앗아간 용산참사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30일 용산참사 협상 타결과 관련해 시청 기자실에서 "용산참사 이래 서울시장으로서 단 하루도 편한 날이 없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오 시장은 "일일이 말씀드릴 수 없을 정도로 험난한 협상 고비와 어려움을 거쳐 마침내 협상점을 찾았다"며 "유가족의 비통함을 이제 조금이나마 풀어드릴 수 있게 돼 다행스럽다"고 밝혔다.

이어“재개발·재건축 등의 사업 과정이 원주민과 세입자 보호는 강화하면서도 사업은 신속하게 추진되는 방향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도 보완에 힘쓰겠다”면서 원주민 및 세입자 보호대책 강화 등 재발방지를 강조했다.

또 정부와 종교계를 비롯해 문제 해결에 지혜를 모아 준 사회 각계의 노력에 대해서도 감사의 뜻을 표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는 지난 1년 동안 100여 차례에 가까운 대화를 시도하는 등 사태의 원만한 해결에 주력해 왔다"면서 "그 과정에서 수많은 오해와 비판이 쏟아지기도 했고 때로는 정쟁의 수단이 된 비난까지도 감내하며 지금까지 묵묵히 달려 왔다"고 회고했다.

서울시는 5월, 7월, 8월, 10월, 11월, 최근 12월까지 합의 타결을 시도하거나 도달 직전에 갔다 결렬되는 등 그동안 보이지 않는 중재 노력을 기울여 왔다.

앞으로 서울시는 작년 5월 학계, 시민단체 및 연구소, 언론 등의 전문가 18인으로 이루어진'서울시 주거환경개선정책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공공관리자제도'를 출범시켜 세입자 관련 규정을 대폭 보완한데 이어 향후 재개발 재건축 개발 사업은 계속해서 다듬어 틈새와 문제를 최소화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협상 타결이 그동안의 계층 간 갈등을 마무리하고 사회 통합의 길로 나아가는 계기를 마련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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