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 3위 철광석 업체가 한국 공정위에 기업결합 신고를 했다.
공정위는 29일 호주 철광석 생산업체인 BHP Billition과 Rio Tinto가 호주 서부지역 철광석 공동생산을 위한 조인트벤처(이하 JV)를 설립하고, EU․호주 경쟁당국에 이어 한국에 기업결합 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BHPB-Rio Tinto측은 JV설립 계약서에 따라 양 사 소유 모든 광산에서 철광석 생산을 전담하되, 판매는 양 회사가 독립적으로 수행, 생산과 판매가 엄격히 분리돼 경쟁제한성이 없고, 시너지효과로 소비자 이익이 증가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정위는 본 건이 세계 2, 3위 철광석 업체간의 기업결합으로 직접적 수요자인 철강업계 뿐만 아니라, 자동차․조선업계 등 그 후방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008년 세계 해상운송 철광석 시장 점유율은 Vale(브라질) 35.2%, Rio Tinto(호주) 22.5%, BHPB(호주) 14.8% 순으로 양 회사의 점유율 합계는 37.3%에 달한다.
한국 철강 업계의 경우 약 65%의(2008년 기준) 철광석을 양 사에서 공급받고 있는 상황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BHPB-Rio Tinto JV 설립의 경쟁제한 가능성 및 소비자 피해우려 등을 중심으로 면밀히 검토해 승인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