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9일 신설법인인 한진해운에 대해 해운시장의 침체로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투자의견 '보유'와 목표주가 2만3000원을 신규 제시한다고 밝혔다.
한진해운은 이날 지주사인 한진해운홀딩스와 영업회사인 한진해운으로 분할 상장한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 해운시장의 침체 지속으로 주가 상승이 제한을 받을 전망"이라며 "이 회사는 최근 영업수익성 악화와 현금흐름에 비해 과중한 선박투자부담으로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최근 미주노선의 컨테이너선 운임 인상이 추진되고 있지만, 이는 해운시장 수급이 개선된 것이 아닌 해운사들의 운항 원가 마지노선을 벗어나기 위한 움직임"이라며 "이러한 운임인상으로 해운업계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진해운의 4분기 매출액은 1조8956억원(전년대비 -25.9%), 영업손실은 1082억원(적자전환)으로 추정된다"며 "다만 한진해운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은 중장기 측면에서 한진해운의 지배구조 투명성 증대효과, 책임경영 및 경영효율성 강화, 재무구조 개선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