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 KB금융 '사고'...한국전력 · 두산중공업 '팔고'
28일 외국인 투자자들은 4거래일 만에 유가증권시장과 선물시장에서 순매도세로 돌아섰고 코스닥시장에서 역시 4거래일만에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이날 외국인은 선·현물 동반 순매도를 통해 코스피지수에 하락압력을 주면서 장중한 때 하락전환시켰다. 하지만 매도 규모가 크지 않아 이날 코스피지수는 강보합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함께 순매수를 나타냈다. 하지만 그 규모가 크지 않았고 기관의 순매도세에 밀려 코스닥지수는 하락마감했다.
이날 오후 3시 마감 기준 한국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43억 원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89억 원 어치를 사들였다. 선물시장에서는 3602계약을 순매도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제조업을 중심으로 전기전자, 금융업, 운수장비, 철강금속 등을 순매수했고 전기가스업을 중심으로 기계, 유통업, 의료정밀, 건설업 등을 순매도했다.
종목별로 삼성전자(502억원), KB금융(335억원), LG전자(256억원), LG디스플레이(223억원), 우리금융(159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한국전력(2753억원), 두산중공업(363억원), 삼성물산(248억원), 현대건설(160억원), SK에너지(71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IT하드웨어를 중심으로 IT부품, 금속, 제조, 운송장비 부품 등을 사들였고 디지털컨텐츠를 중심으로 IT소프트웨어, 기계 장비, 소프트웨어, 방송서비스 등을 팔아치웠다.
종목별로는 멜파스(41억원), 성광벤드(37억원), 디지텍시스템(14억원), 예스24(8억원), 제이튠엔터(6억원) 등을 사들였다.
반면 신텍(18억원), 위메이드(11억원), 에스에프에이(8억원), 네오위즈게임즈(7억원), CJ오쇼핑(6억원) 등을 팔아치웠다.
이날 외국인은 원자력 관련주를 대거 매도했다. 한국 전력의 경우 이날 매도 물량 8308억원 중 33.13%에 해당되는 물량을 장 중 출회했다. 이에 따라 한국전력은 장 중 한 때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가 전일 대비 1650원(5.04%) 오른 3만4400원에 마감했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역시 외국인 매도물량에 힘을 잃으면서 각각 4.56%, 3.00%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날 원자력관련주 상당수들이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한 후 마감한 것과 대조적이다.
원자력 관련 테마 내 외국인 상위 매도종목 중 유일하게 두산중공업이 전일 대비 1만1000원(14.88%) 올라 상한가로 마감해 8만4900만원을 기록했다.
IT관련주는 외국인의 순매수세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흐름을 기록했다. 하이닉스와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LG전자가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에 랭크됐으나 주가는 전일대비 각각 -0.45%, -0.38%, -1.28, -0.8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