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2009 연예계 총결산, '10대 뉴스'

입력 2009-12-28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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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충격적인 이슈와 소식들이 쏟아지며 한시도 바람 잘 날이 없는 연예계. 올해 역시 성상납 리스트에서부터 연예인들의 폭력 사태 등 연거푸 충격적인 내용들이 공개되며 팬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이투데이에서는 올 한해 연예계를 뜨겁게 달군 '2009 연예계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고 장자연(사진=고 장자연 미니홈피)
▲ 장자연 리스트에 연예계 '긴장'

지난 3월 7일 드라마 '꽃보다 남자'를 통해 얼굴을 알린 탤런트 장자연이 자살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대중들이 이 신인배우의 자살에 주목하게 된 이유는 그녀가 자살하게 된 원인이 연예계 성상납으로 인한 스트레스였기 때문.

'연예계 성상납과 매니저의 폭력 때문이었다'는 내용의 유서와 함께 가담한 사람들의 이름이 적힌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가 발견되며 연예계는 발칵 뒤집혔다.

그녀가 남긴 유서에는 술 접대, 잠자리 강요, 폭행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고, 방송국PD, 신문사 고위급 간부 등 유력 인사들의 리스트가 적혀있었다고 각종 언론들은 보도했다.

경찰은 "성역 없는 수사로 진실을 밝히겠다"며 수사에 착수해 연예계와 언론계를 긴장시켰다.

이 사건은 4개월간 무수한 관심과 논란 속에서 지난 8월, 검찰이 고인의 소속사 전 대표 김모씨를 폭행 및 협박, 전 매니저 유씨를 김씨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각각 불구속 기소하며 종결됐다.

▲꽃보다남자출연진, 윤상현, 이승기(사진=꽃보다남자(미드무로), 윤상현(공식홈페이지), 이승기(국민은행))

▲ 드라마 열풍 ‘男배우의 재발견’

올해는 특히 드라마를 통해 여심을 사로잡은 새로운 남자 스타들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지난 1월 방영된 KBS 2TV '꽃보다 남자'는 최고시청률 34.8%를 기록하며 10~20대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서 '꽃남신드롬'을 일으켰다.

이민호, 김현중, 김범, 김준 등 '꽃남'에 출연한 신예 연기자들은 차세대 스타로 등극, 현재 영화와 드라마, CF 등을 종횡무진하며 활약하고 있다.

MBC '내조의 여왕'에 출연한 배우 윤상현은 30~40대 아줌마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미중년 열풍'의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이와 함께 SBS '찬란한 유산'에서 이승기는 제멋대로인 반항아의 성장과정을 훌륭하게 소화해내며 다양한 연령대의 시청자들에게 어필했다. 이 작품은 43.4%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이승기가 국민가수에서 국민배우로 재탄생하는 계기가 됐다.

▲해운대(사진=JK필름)
▲ 영화 '해운대' 1천만 관객 돌파

지난 8월 23일, 윤제균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해운대'가 개봉 33일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천만클럽'에 합류했다. 이는 2006년 '괴물' 이후 3년 만에 1000만 관객시대를 열며 국내 영화의 가능성을 입증, 영화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해운대는 설경구, 하지원, 박중훈, 엄정화 등 화려한 캐스팅과 '딥 임펙트', '퍼펙트스톰' 등에 참여했던 컴퓨터그래픽(CG) 디렉터 '한스울릭'의 합류로 한국 재난 영화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해운대는 괴물(1,301만), 왕의 남자(1,230만), 태극기 휘날리며(1,174만), 실미도(1,108만) 등에 이어 한국 영화사상 다섯 번째로 1000만명 관객을 돌파한 영화로 기록됐다.

▲동방신기(사진=스타브이엔터테인먼트)
▲ 동방신기, 노예계약 논란

지난 7월 31일, 국내 최고의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의 멤버 중 믹키유천, 시아준수, 영웅재중 등이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들 멤버는 "전속계약 13년은 사실상 종신 계약을 의미하고 음반 수익 배분 등 소속사 SM으로부터 합당한 대우를 받지 못했다"며 소속사와의 계약이 SM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규정된 '노예계약'이라고 주장했다.

3개월여 간의 치열한 법정공방 끝에 지난 10월 27일 법원은 전속계약이 사회질서에 반해 무효라는 점을 확인시키고 동방신기 멤버들의 기본권을 지키기 위해 즉시 계약을 정지시킬 필요성을 인정했다.

법원에서 일부 승소 판결을 받은 동방신기는 사실상 '노예계약'의 사슬에서 벗어났게 됐다.

▲ 배우 장진영, 영화 같은 삶과 죽음

▲고 장진영과 김영균(사진='그대에게보내는마지막선물')
영화배우 장진영이 1년여의 위암 투병 끝에 지난 9월 1일 37세의 젊은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장진영의 사망소식에 연예계는 슬픔에 잠겼고 그녀를 사랑했던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겨줬다.

특히 그녀가 출연했던 영화 '국화꽃 향기'의 여주인공처럼 위암 투병 속에서도 애절한 사랑을 나누다 세상을 떠난 사실이 알려져 팬들의 마음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최근 고인의 연인 김영균씨는 지난해 1월 장진영과 처음 만나 그녀가 세상을 떠나기까지 608일 동안의 가슴 아픈 사랑과 추억을 담아 '그대에게 보내는 마지막 선물'이란 책을 발간해 가슴 뭉클한 감동을 전했다.

▲ 재범, '한국 비하 논란'으로 2PM 탈퇴

지난 9월 5일 인기그룹 2PM의 리더 '재범'이 연습생 시절 한국을 비하하는 글을 쓴 것이 밝혀져 논란이 됐다.

재범은 자신의 블로그에 "한국 이상하다. 한국인들 별로다 (Korea is gay. I hate koreans)"는 내용의 글을 지난 2005년 올렸지만, 이 글이 한 네티즌을 통해 인터넷에 급속도로 퍼지며 파장이 확산됐다.

소속사와 재범의 공식 사과가 이어졌음에도 비판 여론이 일파만파로 커지자 재범은 결국 9월, 2PM을 자진탈퇴하고 미국 시애틀로 돌아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2PM(사진=앨범 재킷)

▲ 슈주 강인, 한달 간격으로 '폭행' '음주운전' 충격

▲강인(사진=에스엠온라인)

지난 9월 16일 슈퍼주니어의 멤버 강인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강인은 9월 16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주점에서 지인과 술을 마시던 도중 자리를 착각해 잘못 찾아온 손님 2명과 시비가 붙어 폭행사건에 휘말렸다. 피의자 4명은 모두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당시 강인은 거짓 진술을 해 네티즌들의 질타를 받았다.

그러다 지난 10월 16일 폭행 사건이 발생한지 한 달 만에 음주운전 뺑소니 사건으로 또 다시 불구속 입건되면서 네티즌들의 비판이 더욱 거세졌다.

강인은 오전 3시 30분경 음주 상태에서 외제 승용차를 몰고 가던 중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했다가 같은 날 오전 8시 50분 경찰에 자수했다.

▲비(사진=닌자어쌔신 포스터)
▲가수 비, 닌자어쌔신으로 헐리우드 주연 배우 신고식

가수 비가 할리우드 영화 '스피드레이서'에 이어 두 번째 영화 '닌자어쌔신'에서 주연 자리를 꿰차며 큰 화제를 몰고 왔다.

지난 11월 26일 전 세계에 개봉한 영화 '닌자어쌔신'은 개봉 첫날 미국 박스오피스 4위,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출발했다.

이 영화는 미국 박스오피스에서 3주 동안 10위 안에 머무르며 북미 실적으로만 제작비 회수가 예상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을 얻었다.

비는 최근 한국으로 입국하면서 다음 작품 역시 할리우드 영화가 될 것이라 밝혀 다음 영화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걸 그룹이 점령한 가요계

소녀시대와 원더걸스를 필두로 한 걸 그룹의 폭발적인 인기를 분수령으로 실력파 걸 그룹들이 대거 가세하며 2009년 가요계를 분홍빛으로 수놓았다.

올해 초 소녀시대의 '지(Gee)'와 '소원을 말해봐'가 연속 인기 행진을 거듭하며 걸그룹 열풍을 주도했다.

'프리티걸'을 통해 상큼 발랄한 모습을 보여준 카라는 '워너'와 '미스터'에서 성숙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특히 미스터의 안무인 '엉덩이춤'은 뭇 남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걸그룹(사진=소녀시대(SBS콘텐츠), 카라(컴투스), 브아걸(쥬비스), 2NE1(공식홈페이지))

데뷔전부터 화제를 불러 모은 2NE1은 데뷔하자마자 '파이어(fire)'와 '아이 돈 케어(i don't care)'가 연속으로 가요차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브라운아이드걸스는 중독성 있는 멜로디의 '아브라카다브라'와 여름 시장을 장악했다. 특히 노래와 함께 선보인 '시건방춤'은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많은 연예인들이 따라하는 등 큰 이슈를 몰고 왔다.

이들의 성공에 힘입어 애프터스쿨, 티아라, 에프엑스, 레인보우, 시크릿 등 많은 걸 그룹들이 총출동하며 가요계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 '장동건-고소영' 최강 톱스타 커플 탄생

▲고소영-장동건(사진=영화 '연풍연가')

지난 11월 5일 원조 꽃미남 배우 장동건과 90년대 최고 인기스타 고소영의 열애 소식이 전해졌다.

두 사람은 소속사를 통해 1999년 영화 '연풍연가'에서 처음 만나 오랜 시간 친구로 지내다 2년 전부터 연인관계로 발전했다고 열애설을 공식 인정했다.

1990년대부터 20년 넘게 톱스타 자리를 지켜온 장동건과 고소영이 연인 사이임이 밝혀지자 네티즌들은 세계적인 배우 '브래드피트'와 '안젤리나 졸리' 커플에 비유해 '한국의 브란젤리나 커플' 탄생이라며 축하를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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