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디트로이트공항에 착륙하던 여객기에서 알 카에다 조직원에 의한 폭탄 테러 미수 사건이 일어난 가운데 인천국제공항에서도 미국행 여객기에 대한 보안검색이 강화됐다.
27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26일 사고 발생 이후 인천공항에서 출국하기 위해 '세관·출입국관리·검역(CIQ : Customs·Immigration·Quarantine) 구역'에 들어가는 모든 승객에 대한 몸수색과 수하물 검사가 강화됐다.
이번 조치는 미국 당국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일단 연말까지 시행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사들도 미국행 비행기 탑승객을 대상으로 추가 검색을 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26일 오후 6시20분 출발한 시애틀행의 탑승객 전원을 다시 검사한 것을 시작으로 미국행 여객기를 탑승하기 직전 게이트 앞에서 또 한 번 신체 검색을 실시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알 카에다 조직원이 바지에 폭발물을 숨기고 있었다는 정보에 따라 허벅지 등에 물건을 숨겼는지를 집중적으로 보고 있다"며 "휴대 수하물도 철저히 검색하는 동시에 분말 또는 액체류에 대해 특히 신경 쓰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기내에서도 보안이 강화돼 항공사들은 비행시간 내내 전화나 인터넷 등의 통신 서비스를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