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닥시장에서 상장 폐지된 기업이 사상 최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까지 코스닥시장에서 상장 폐지가 확정된 기업은 모두 65개사에 달했다. 지난 해 상장 폐지된 기업은 23개사에 불과했다.
상장폐지의 주요 사유는 자본잠식과 감사의견 거절이 대부분이었으며 이중 15개사가 자본잠식 사유로 불명예 퇴출됐다.
자본잠식으로 퇴출 된 기업은 올해 3월 온누리에어가 상장폐지 실질심사를 받고 퇴출됐으며 사라콤도 자본전액 잠식으로 지난 5월 코스닥 시장에서 사라졌다.
지난 11월 플러스프로핏 등 19개사는 감사의견 거절로 퇴출됐다. 또한 올해 처음 도입된 상장 폐지 실질심사 제도를 통해서만 모빌탑, 굿이엠지 등 16개사가 퇴출당했다.
이처럼 상장폐지 기업이 급증한 것은 상장폐지 기준이 강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자본잠식 상태의 코스닥기업이 자구계획을 이행했을 경우에도 실질심사를 통해 상장폐지 여부를 받아야 한다.
지금까지는 '2개 반기 연속 자본잠식률 50% 이상' 또는 '최근 사업연도 완전 자본잠식' 등으로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하는 코스닥기업이 결산일 이후 사업보고서 제출일까지 증자 등 자구계획을 건실하게 이행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면 실질심사를 비켜갈 수 있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실질심사 제도 강화로 내년에도 올해 이상의 퇴출 기업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