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트랜드①] 세계 호텔업계 '카바나' 열풍 분다

입력 2009-12-24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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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세부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등 세계 최고급 호텔서 성업중

미국 인기 TV 드라마‘CSI-라스베가스’에 자주 등장하는 고급 호텔 수영장 주변에 돈많은 부호들이 아름다운 미녀들과 함께 사용하는 럭셔리해 보이는 카바나. 그런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는 카바나가 요즘 호텔업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필리핀 세부에 위치한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운영 중인 카바나 시설.

카바나란 원래 원두막, 천막이라는 뜻에서 유래한 말이지만 우리나라의 시골 원두막을 떠올린다면 그건 큰 오산이다. 유럽이나 미국의 고급호텔에서는 너무나 유명한 수영장, 혹은 해변가 주변에 위치한 럭셔리하면서도 프라이빗한 공간으로 전용 스튜어드 서비스가 제공되는, 웬만한 부자들이 아니면 써 볼 엄두도 못내는 시설이 바로 카바나이다.

미국 라스베가스에 있는 윈, 베네시안, 벨라지오 호텔등 최고급 호텔에서는 이 카바나 시설이 있다는 것만으로 대대적인 홍보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그 호텔의 vip들도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사용할 수가 없을 정도로 그 유명세는 대단하다.

해외여행이 보편화 된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외국을 많이 다녀본 사람들에 의해 이제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 하지만 워낙 고가의 시설이기 때문에 실제로 사용해 본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국내에도 이 럭셔리한 카바나가 없는 것은 아니다.

남산에 새로 오픈한 아시아계 호텔 체인 ‘반얀트리’의 수영장 주변에는 개인 전용 풀장과 가구가 포함된 최고급 카바나가 있다. 이 호텔은 맴버 가입비가 무려 1억3000만원을 호가하는 초호화 호텔로 우리나라에 있는 호텔로는 최초로 카바나를 도입했다.

이곳의 카바나는 회원이 아니면 사용이 불가하며, 고가로 분양해 운영하는 등, 철저하게 회원과 비회원의 구분을 통해 선택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어 국내의 최고급 호텔들이 긴장 시키고 있다.

또한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은 필리핀 세부에 리조트 체인을 오픈하면서 동남아에서는 최초로 “카반”이라는 브랜드의 카바나를 도입 운영하고 있다.

이 카바나에서는 전용 썬베드와 전용 타올, 최고급 가구들과 TV, DVD, 게임기, 카바나 전용 놀이기구, 금고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룸 서비스 및 냉장고에 항상 비치된 무료 음료, 무선 인터넷 등의 서비스가 상시 제공된다.

이외에도 다양한 이벤트와 호텔 패키지들을 구성해 가족여행 혹은 신혼여행객에게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주며 프라이빗한 카바나의 이용은 좀더 특별한 여행의 기억을 제공해 주기에 충분하다.

이외에도 우리나라 최초의 6성급 부틱 호텔로 반향을 일으켰던 외국계 체인 호텔도 현재 카바나의 도입을 심각하게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호텔들의 움직임을 반영하듯, 국내의 유수 여행사들이 이런 카바나 이용이 포함돼 있는 상품들을 속속 들이 출시하고 있다.

하나투어의 “우리아이 겨울방학” 기획전에 카바나 사용이 포함된 상품이 현재 판매중이며, 내년 허니문 시즌의 고품격 허니문 상품에도 카바나 포함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www.hanatour.com)

모두투어의 경우 카바나에서의 캔들디너 상품 출시를 준비 중에 있어 프로포즈를 미쳐 하지 못한 커플들에게는 희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참좋은여행사(www.verygoodtour.com)는 세부 여행 패키지에 선택 옵션 상품으로 런치카반을 판매중이며, 세부임피리얼리조트 예약센터에서는 스패셜 프로모션으로 “Last Night Package 카바나 패키지”를 판매중이다.(www.imperialres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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