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자동차 브랜드 볼보가 중국 지리자동차에 매각될 예정이다.
AFP통신은 지난 23일 "볼보의 모기업인 미국 포드와 중국 저장지리(浙江吉利) 그룹 사이의 볼보 매각 관련 협상에서 중요한 부분은 모두 타결됐다"고 전했다.
또한 "포드는 관계당국의 승인이 있을 경우 실제 인수 협정은 내년 1·4분기에 체결될 수 있을 것이며 구체적인 인수 조건은 내년 초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1999년 64억 달러에 볼보를 인수한 포드는 지난해 12월 해외 고급 브랜드를 매각하고 포드, 머큐리, 링컨 등 핵심 브랜드에 집중하기 위해 볼보를 매물로 내놓은 바 있다.
포드는 지난 10월 지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매각협상을 벌여왔으며 지난달에는 볼보의 핵심 기술에 대한 지적재산권을 공유하는 문제를 놓고 지리와 포드가 협상을 벌여 타결지었다.
한편 1986년 저장성 항저우시에서 냉장고 부품 생산업체로 출범한 지리는 1997년 자동차 사업을 시작, 현재 자산 가치는 140억위안(약 20억달러)에 달하며 1만2000명의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