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한국의 사회동향 보고서'...타인 신뢰도는 낮아
우리 사회에서 인터넷이 여가활동이나 인맥관리의 중요한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신뢰 수준은 주요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1일 '한국의 사회동향'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 ‘삶의 질’이 어떠하며 상황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를 조사한 것이다.
우선 여가 활동은 인터넷을 통해 음악 감상이나 게임, 전자책 읽기 등을 즐기는 비율이 2008년 92.9%로 나타났다.
커뮤니티 이용자는 인터넷 이용자 중 50.2%로 커뮤니티와 블로그로 등 사회연결망서비스(SNS)를 통한 신규 인맥 형성 경험자 중 64.7%는 오프라인에서 만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타인에 대한 신뢰도를 국제비교한 결과, 한국은 28.2%로 스웨덴(68.0%), 핀란드(58.9%), 호주(46.1%) 등의 국가들과 큰 차이를 보이면서 조사에 참여한 OECD 19개 회원국 중 14위에 그쳤다.
1인 가구, 여성가구주, 분거가족이 늘어나면서 가족형태는 다양화되고 있다.
1995년에서 2008년 사이 1인 가구는 12.7%에서 20.1%로 7.4%p가 늘었으며 여성가구주는 16.6%에서 22.1%로 5.5%p 늘었다.
가족과 떨어져 사는 분거 가족은 2008년 16.5%로 파악됐다.
결혼에 대한 당위성도 점차 약화돼 결혼을 "해야한다"는 응담이 1998년 73.9%에서 2008년 68%로 낮아졌다.
하지만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는 국제사회조사 결과 20개국 중 2위로 찬성비율이 58.5%였다.
노인의료비 지출은 고령화로 인해 늘고 있다. 2001년에서 2007년 사이 노인인구는 1.4배 증가했지만 국민건강보험공단 지급 노인급여비는 3배 늘었다.
기대수명은 1971년 62.3세에서 2008년 80.1세로 증가했으며 사망률은 1995년 인구 10만명당 532.1명에서 2008년 498.2로 떨어졌다. 2주동안의 유병률은 1999년 22.4%에서 2008년 17.5%로 감소했다.
만15세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순위는 2006년 30개 OECD회원국과 6개 비회원국 대상 조사에서 읽기 1위, 수학은 1~4위였다.
특히 사교육이 선진국에서 주로 뒤처지는 학생들의 보충학습 목적으로 시행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학업성취 수준이 높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3년 국가별 사교육 참여율 조사에서 미국 기초수준 미달 학생이 69.9%였지만 한국은 탁월수준 이상 학새이 83.7% 였다.
여성의 임신출산으로 인한 여성 경제활동 단절현상은 완화되고 있다. 여성 경제활동참가율 곡선에서 수치가 줄어드는 함몰지점이 2000년에는 30~34세로 48.8%를 보였으나 2008년에는 53.3%였다.
함몰지점 위치도 초혼연령 상승, 출산연기 등으로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이동하는 양상을 보였다.
여성배우자의 가구소득 기여도는 2000년 9.7%에서 2008년 12,7%로 계속 오르고 있다.
사회참여 수준을 나타내는 사회조직 참여율은 미국이 예술/교육 분야에서 14.4%를 보인 데 비해 우리나라 8.9%를 나타내는 등 낮은 수치를 보였다.
친목단체에 참여하는 비율이 2006년 64% 2009년 58.4%로 사회조직 대신 사적인 모임에 주로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