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부품주 중심 중소형주 관심 필요...기관 매수로 순환매 예상
이번 주(21~24일) 주식시장은 큰 등락 없이 기간조정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증권 전문가들은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 역시 국내 증시가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기는 어렵다고 예상했다. 미국 증시가 기간 조정을 거치면서 국내 증시에서 주도 세력인 외국인 투자자들도 관망세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매크로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조기 출구전략에 대한 부담감이 증시를 억누르고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미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은 2007년 평균 수준이며 달러화 강세로 인한 상품주 약세까지 증시에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0.59%(9.86p) 하락, 1647.04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증시는 예상치 못한 달러화 강세로 대형주들이 주춤했다. 연말 수익률 게임을 기반으로 중소형주들의 랠리가 눈에 띈 한주였다.
주 초 5조원이었던 거래대금도 주 후반 3조원대로 내려오면서 휴가시즌의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김정훈 연구위원은 "달러 약세보다는 안정 또는 소폭강세가 이어지고 운송지수의 상승에 따른 경기회복 신호가 나오고 있다"며 "역사적으로 1월에 중소형주가 강세였던 기대감과 맞물리면서 최근 투자자금이 선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위원은 "기관들의 수익률 게임이 이뤄지면서 큰 폭의 등락보다는 순환매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주 수요일 미국 12월 미시간대 소비자 평가지수와 신규주택매매 그리고 목요일 신규 실업수당 신청지수 지표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주까지는 제한적이지만 긍정적인 시장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현대증권 배성영 수석연구원은 "달러강세가 이번 주 초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미국 증시 조정에 따른 외국인 매수도 약화될 것으로 판단돼 연말랠리는 제한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배 수석연구원은 "다만 미국 증시가 조정이 조기 마무리 될 경우 국내 증시도 연말 윈도우 드레싱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최근 윈도7과 넷북 출시에 따라 반도체 가격이 올라 하이닉스를 비롯해 IT 부품주들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