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보고서도 눈에 띄게 감소
올해도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각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는 직원들의 휴가가 줄을 잇고 있다.
30일 납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각 증권사들의 기업분석 보고서도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18일 현재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이 32명 중 6명, 현대증권이 32명중 6명, 한화증권이 51명 중 2명, 우리투자증권이 90명 중 2명 등 여러 증권사 연구원들이 휴가 중이다.
본격적인 증권가 애널리스들의 동면기가 시작되고 있는 가운데 내주부터 휴가자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통상 증권업계 특성상 11월말까지 다음 년도에 대한 증시전망 등을 내 놓고 동면휴식기에 돌입한다. 즉 12월 마지막주는 대부분 휴가를 쓰는 것이 관례로 돼 있다.
이 때문에 각 증권사별로 많은 인원들이 자리를 비우고 있다.
연말이 되어도 기업탐방이나 세미나는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휴가 인원까지 겹치면서 센터 내부에는 많은 인력들이 부재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연말이 되면 일선에 있는 기자들이 리서치센터 직원들과 통화하기가 어려워 불편함을 호소한다.
모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연중에는 바쁘고 12월 중순에서 말경에 2010년 전망들을 쏟아 내면서 여유가 생긴다"며 "이주 보다는 내주나 마지막주에 휴가가 더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펀드매니저가 휴가를 많이 가서 썸머랠리가 나오고 싼타랠리가 나오면서 연말에 거래가 뜸해지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대형 증권사와는 달리 중소형 증권사들의 경우 겨울 휴가마저 반납한 체 업무에 몰두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적은 인력으로 많은 섹터를 맡아야 하는데서 오는 한계때문이다.
한 중소형 증권사 관계자는 "입사한지 얼마 안된 연구원들은 휴가가 제한된다"며 "업무가 많기 때문에 휴가 사용일이 1일 미만이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수십명의 애널리스트들이 포진하고 있는 대형사의 경우와는 달리 10명 미만의 인원으로 전 섹터를 담당해야 하는 중소형사 입장에서는 휴가를 낼 엄두도 내지 못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