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카드 발매 이후 실적 늘어...공격적 마케팅 효과
최근 하나카드가 하나금융지주에서 분사를 하고 첫 독자카드를 출시하고 농협이 기존 BC카드 기반 카드와는 다른 독자카드를 선보여 양호한 실적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이 지난달 16일부터 시판에 나선 첫 독자카드인 ‘NH 채움카드는’ 14일 현재 34만5000매(체크카드 제외)가 발급된 것으로 조사됐다.
BC카드 기반 카드를 포함한 신규 발급수는 지난 10월 전체 카드 발급 수는 3만3000매에 불과했지만 ‘NH채움카드’가 판매된 11월 달 이후는 32만7000매로 약 10배 이상 늘어나는 등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H 채움카드’는 기존 카드들이 한 분야에서만 혜택을 받는다는 점에 착안해 매월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분야를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쇼핑과 조이, 에듀, 라이프 등 4개로 구성된 서비스 팩을 매월 고객이 변경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와 함께 하나카드도 분사 이후 처음으로 출시한 카드가 하나카드 전체 실적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하나카드는 지난 2일 출범과 함께 ‘매일 더블캐쉬백 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가 출시되기 이전인 10월 전체 하나카드의 발급 실적은 4만5000매에 불과했지만 ‘매일 더블캐쉬백 카드’가 출시된 이후인 11월 전체 실적은 5만3000매로 상승했다.
지난달 26일 출시된 '매일 더블 캐시백 카드'는 모두 1만 3000매 발급됐다. 같은 기간 하나카드의 전체 신규 발급 실적이 3만건인 것을 감안하면 전체 실적 중 절반 가량을 '매일 더블 캐시백 카드'가 확보한 것이다.
‘매일 더블 캐시백 카드’는 모든 가맹점에서 카드를 쓸 때마다 사용금액 2만원당 200원을 결제계좌로 매일 입금해 준다. 2만원당 100원을 입금해주던 기존의 ‘매일 캐쉬백 카드’의 혜택을 ‘더블’로 파격적으로 늘린 것이다. 전월 실적 기준도 없으며, 특히 12월말까지 가입하면 300원의 캐쉬백을 받을 수 있다.
업계에서는 분사 및 독자카드를 출시하면서 마케팅에 힘을 쏟고 기존 카드와는 다른 서비스혜택을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농협과 하나카드가 첫 1호 카드를 출시하기위해 공격적인 마케팅과 서비스 차별화를 시도한 것이 카드 발급 실적면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라며 “이들 카드사들은 1호 카드의 영업실적을 바탕으로 꾸준한 실적 향상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