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자회사인 두산엔진의 유상증자 미달에도 불구하고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나게 됐다는 소식에 외국 증권사 창구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17일 오전 9시 5분 현재 전일보다 0.78% 상승한 6만4400원을 기록 중이다.
하이투자증권 정동익 연구원은 "두산엔진 유상증자 일반공모가 예정액에 일부 미달했으나 두산엔진의 자본잠식은 완전히 해소됐다"고 전했다.
삼성중공업 및 대우조선해양의 실권으로 발생했던 887억원의 일반공모유증에 532억원이 청약해 당초 목표대비 355억원이 미달했으나 두산엔진의 자본잠식해소에는 문제가 없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두산중공업은 자회사의 재무구조 악화에 따른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는 것.
정 연구원은 "이번에 일반공모에서 미달된 355억원에 대해서는 두산중공업 등이 추가로 출자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약 4.3조원 규모의 사우디 라빅6 화력발전 PJT의 최저가입찰자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수주확정 시 당초 기대가 크지 않았던 PJT인 만큼 내년 신규수주는 예상치를 크게 상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