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더스] 기다리는 급조정은 오지 않는다

입력 2009-12-16 08:57수정 2009-12-1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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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열린 뉴욕증시(14일)는 두바이월드에 대한 아부다비 정부의 100억달러 긴급자금 지원 호재와 엑손모빌의 XTO에너지 인수 등 개별 기업 호재를 바탕으로 나스닥지수(0.99%)를 비롯한 주요지수가 강세 마감했다.

씨티그룹이 200억달러의 구제자금 상환에 나선다는 소식도 투자심리 개선에 기여했다.

美증시 강세에도 불구 잇단 상승으로 누적된 피로감에 5.00p(0.30%) 하락출발한 코스피지수는 美 FOMC를 앞둔 관망 분위기 속에 1660선 전후의 좁은 등락을 거듭했다.

장 막판 외국인이 지수를 플러스로 돌려 놓은 가운데,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08p(0.06%) 오른 1665.85p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650억원, 1043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투신(-1889억원)을 중심으로 2267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KSP200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1295계약 매수우위를 보인 가운데,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1210억원) 위주로 359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환율은 사흘 만에 반등하며 1160원대를 회복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반발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전일대비 4.30원 오른 1161.50원으로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들이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지수(-0.22%)가 엔화 강세 우려 속에 이틀째 하락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당국의 부동산 규제가 본격화됐다는 소식에 0.86% 떨어졌다.

자동차 강세..모바일 전자지갑·신종플루株↑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혼조세를 연출했다.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의 4분기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에 현대차(1.38%)와 기아차(1.80%)가 외국인 매수를 등에 업고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이날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기아차는 장중 2만원대를 터치하기도 했다. 쌍용차(5.41%)는 17일 법원의 강제 인가 기대로 이틀째 급등했다.

LG전자(2.20%)와 KB금융(1.96%), 신한지주(0.11%), 한국전력(0.31%), 현대중공업(0.59%), 하이닉스(1.21%), 롯데쇼핑(2.70%), 삼성물산(4.44%) 등이 올랐고, 호텔신라(6.99%)와 현대H&S(6.35%), 동부제철(5.45%), 현대미포조선(5.19%), 두산인프라코어(4.86%), 호남석유(4.67%) 등의 강세가 돋보였다.

반면 삼성전자(-0.26%)가 사흘째 하락하며 지수에 부담을 줬고, POSCO(-0.17%)와 LG화학(-0.64%), SK텔레콤(-0.85%), 우리금융(-0.32%), LG(-1.13%), SK에너지(-0.88%), 신세계(-0.91%), KT&G(-0.74%) 등이 부진했다.

전일 두바이 호재로 동반 강세를 보였던 건설주들은 하루 만에 대부분 약세로 돌아섰다. 성원건설이 5.42% 급락한 것을 비롯해 금호산업(-4.20%)과 현대산업(-2.62%), GS건설(-1.70%), 대우건설(-1.57%), 현대건설(-1.02%), 코오롱건설(-1.41%), 대림산업(-0.35%) 등의 주요 건설주들이 하락했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섬유의복(1.49%)과 유통(1.42%), 운수장비(0.78%), 비금속광물(0.59%), 전기가스(0.35%), 기계(0.32%) 등이 올랐고, 의료정밀(-3.84%)과 건설(-1.13%), 서비스(-0.56%), 보험(-0.42%) 등은 내렸다.

코스닥시장은 기관 매수에 힘입어 0.29% 오르며 5거래일째 상승행진을 이어갔다.

셀트리온(0.67%)이 9일 연속 오른 것을 비롯해 메가스터디(2.25%), SK브로드밴드(1.72%), 동서(0.89%), 소

디프신소재(0.32%), 다음(2.64%), GS홈쇼핑(4.05%), 코미팜(1.33%) 등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국내에서 신종 플루감염 돼지가 발견됐다는 소식에 신종플루 테마주들이 들썩거렸다.

서울제약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것을 비롯해 한일사료(9.70%)와 중앙바이오텍(5.00%), 중앙백신(3.69%), 이-글 벳(3.55%), 지코앤루티즈(1.13%) 등이 동반 강세를 보였으나 예전의 테마 열기와는 달랐다.

SK텔레콤의 하나카드 지분 참여로 통신과 금융의 컨버젼스가 본격화되고 모바일 전자지갑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로 케이비티, 에이텍, 이루온 등의 관련주들이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했다.

제노정보시스템의 우회상장으로 거래가 재개된 샤인시스템이 사흘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고, 횡령 배임 조회공시 요구를 받은 코디콤도 가격제한폭까지 밀렸다.

평산(-9.59%)과 비전하이테크(하한가)는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에 따른 수급 악화 우려로 급락해 눈길을 끌었다.

기다리는 깊은 조정은 오지 않는다

코스피지수가 5거래일째 상승했다. 장중 조정에 그칠뿐 좀처럼 조정을 주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달 27일 두바이 쇼크로 급락한 이후 코스피지수는 10거래일 동안 양봉을 기록해 오고 있다.

중간에 음봉이 두개 섞여 있지만, 음봉이라기보다 힘의 균형을 암시하는 도지형 캔들로 저가 대기 매수세의 위력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저가 매수기회를 놓쳐버린 다수의 투자자들이 기다리는 급격한 조정은 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2009년 증시 폐장까지 10거래일 남짓 남아있다.

대부분의 외국계 펀드매니저들이 일찌감치 크리스마스 연말 휴가에 들어가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 본다면, 연말을 앞두고 증시의 방향성에 급격한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하기는 어렵다.

美 FOMC의 금리결정을 앞둔 터라 관망 분위기는 좀더 이어질 공산이 크다.

지수가 급등하기 어렵지만 급락할 가능성도 적은 시점이다. 다른 시각에서 보면 전반적인 시장이 안정을 보이는 가운데, 개별 재료나 모멘텀을 보유한 종목들이 마음껏 약진할 수 있는 시기이다.

변동성을 갈망하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이들 개별주들의 랠리는 생각보다 더 강렬하게 진행될 수도 있다.

실적 모멘텀이거나 단순한 기대감이거나 상승명분이 뚜렷한 종목들의 차별적 강세가 진행될 수 있으며, 이들 종목들의 경우 높아진 관심으로 인해 수급이 양호하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는 만큼 거래가 활발하고 수급이 양호한 종목들에 관심을 가지는 전략이 유리해 보인다.

1700선 근접에 따른 부담과 더불어 미세한 기술적 조정이 언제든 나타날 수 있겠으나, 긴 안목에서 점진적 경기회복과 증시의 상승추세 연장을 염두에 두고 실적 우량주들을 모아나가는 전략이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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