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산업평균은 15일(현지시간) 현재 전일보다 0.47%(49.05p) 떨어진 1만452.00을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도 0.50%(11.05p) 하락한 2201.05로 마쳤다. S&P500지수는 1107.93으로 0.55%(6.18p) 하락했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38.97로 0.38%(1.31p) 내렸다.
이날 미국 증시는 개장 전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전해지면서 악재로 작용해 내림세로 출발했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조기 금리 인상이 결정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美 노동부는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대비 1.8%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 0.3% 상승에 비해 6배 높은 상승률이며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0.8%를 크게 웃도는 것이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다.
특히 이번 발표는 이날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금리 결정을 위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할 예정인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관측이 확산됐다.
다른 경제지표들은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뉴욕 지역의 제조업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12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는 2.55를 기록해 전월 23.51보다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지난 7월 이후 5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11월 산업생산은 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예상 증가율인 0.5%를 상회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에너지 관련 종목들은 올랐으나, 금융주들은 부실자산구제계획(TARP) 자금을 상환하기 위해 증자를 결정한 씨티그룹을 비롯해 타 은행들이 자금 상환을 위한 증자에 나서면서 물량 부담에 대한 우려로 약세를 나타냈다.
전자제품 유통체인인 베스트바이는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향후 이익률 전망치가 기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가는 8.42% 급락했다. 이에 월마트와 타겟, 메이시스, JC페니 등 주요 유통주도 동반 하락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기구(OPEC)가 내년 글로벌 석유 수요를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10거래일만에 반등했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1.18달러 올라 배럴당 70.69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