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별 움직임 활발...중소형주에 눈 돌릴 때"
국내 주식시장의 미니 연말랠리가 한창이다. 최근 10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개별 종목별 움직임이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전일 코스피지수가 장 초반 약세를 보이긴 했으나 아부다비 정부가 두바이월드에 100억달러를 제공한다는 소식에 힘 입어 건설주들을 필두로 빠른 회복세를 나타내며 상승 반전하는데 성공했다.
또 소폭이지만 거래량의 증가세도 가세하고 있어 투자심리의 빠른 회복세를 엿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것은 코스닥을 비롯한 중소형주의 강세이다.
여기에 연말장세에 진입하면서 종목별 움직임이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코스닥을 중심으로 한 중소형주의 강세는
단기 수익률 극대화 차원에서도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인 것으로 파악된다.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하는 현 시점에서 코스닥시장의 종목별 움직임에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증권 류용석 연구원은 15일 "주식시장이 최근 11일 거래일 가운데 10일 거래일동안 상승하는 등 연말랠리를 지속하고 있다"며 "대내외적인 지표의 개선으로 거시 펀더멘털에 대한 신뢰가 견고해지는 가운데 우리 증시가 절대적,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을 뿐아니라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가 부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류 연구원은 "대내외 펀더멘털의 개선 속도와 함께 비례해서 달러화 반등 및 출구전략 논의 등 유동성 측면의 감속에 대한 우려도 증가하는 모습이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니 연말랠리에 대한 관점은 유효하지만 유동성 측면에서 지수 상승 탄력이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대강도 측면에서 바닥권에 진입한 중소형주 및 코스닥종목들이 가격논리를 앞세워 연말까지 대안 투자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우리투자증권 이경민 연구원도 "당분간 코스닥을 비롯한 중소형주의 강세현상은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 속에 국내증시의 추가상승이 선진국증시의 연중고점 돌파 여부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높고, 시장 전반적인 에너지 회복세도 기대에 못 미치는 등 지수나 대형주 전반에 베팅을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이러한 시점에서 중소형주는 가격부담 완화, 전방산업 호조에 따른 윗목효과 기대, 다양한 이슈들의 부각 등을 바탕으로 연말장세와 맞물려 종목별 순환매가 강화될 개연성이 크다"며 "중소형주 특성상 단기수익을 올리기가 용이하다는 장점까지 가세해 당분간 종목찾기 시도가 활발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다만 최근의 상승세가 올해 상반기와 같은 큰 시세로 연결될 가능성은 아직 적다"며 "실질적인 윗목효과 여부를 판단하려면 좀 더 시일이 필요하고, 최근의 종목별 빠른 순환매도 연말을 지나면서 다시 한 번 차익실현이라는 매몰찬 바람을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또 그는 "당분간 중소형주 특히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테마종목군이나 수급모멘텀이 뒷받침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매매에 임하되 단기 트레이딩 전략을 통해 수익률을 누적시켜 나가는 자세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