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연속 400억달러, 해외건설 500억달러 시대 눈앞
해외건설 수주액이 478억달러 달성하는 등 사상최대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
국토해양부와 해외건설협회는 오는 15일 기준으로 해외건설 수주실적이 478억달러(전년도 476억달러)을 기록해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했다고 14일 밝혔다.
세계적 경기악화로 해외건설은 당초 400억불 수주를 목표로 했으나, 하반기 이후 경기가 점차 회복되는 가운데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대형 플랜트건설 프로젝트를 줄줄이 수주하면서 사상 최대 수주실적을 기록하게 된 것이다.
국토부는 이번 성과는 글로벌 경제위기에 따른 전반적인 발주물량 감소에도 불구, 우리 기업의 우수한 시공능력이 세계에서 인정받고, 정부의 건설외교 등이 뒷받침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번년도 해외건설 수주실적 결과를 살펴보면 중동지역 국가를 중심으로 수주가 증가했으며 고부가가치 플랜트 공사가 70%이상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국가별로는 주력 시장인 중동국가 이외에도 알제리(10위→3위), 리비아(12위→4위) 등 북아프리카 지역의 수주 증가가 두드러지고 있으며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한 삼성ENG 등 7개사가 20억달러 이상 수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하반기 이후 국제유가가 70달러(Dubai, 배럴당) 수준에서 안정되면서 오일머니를 기반으로 한 중동지역에서의 수주증가가 사상최대 해외건설 수주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UAE 아부다비에서 발주한 300억달러 규모의 오일가스프로젝트 중 149억불을 우리기업이 수주했고 이 중 '루와이스 정유생산 확장사업'(총100억달러 규모)에서만 단일사업으로는 최대규모인 96억불(GS 36억달러, SK 21억달러, 삼성엔지니어링 27억달러, 대우 12억달러 등) 수주하는 등 우리기업들의 플랜트 건설시장 진출이 두드러졌다.
또한 해외건설 수주실적 증가와 국산기자재의 사용 비중도 증가하고 있어 외화가득률이 제고되는 등 내실있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자재 국산화율은 지난 2004년 8.4%에 불과했으나 2005년 11.9%, 2006년 17.7%, 2007년 19.2%를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22.1%까지 높아졌다.
국토부는 '해외건설 2년 연속 400억달러 달성'을 계기로 해외건설이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아프리카 등 新시장을 개척해 진출시장을 다변화하고, 플랜트건설 수주 이외에도 설계.엔지니어링 및 투자개발형 사업 등 진출분야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인프라펀드(2조원규모) 조성을 통한 금융지원 강화, 해수담수화, 가스액화 등 플랜트에 대한 R&D 지원과 함께, 해외건설 고급기술자 양성 등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2010년에는 세계경기가 점차 회복되는 가운데, 중동지역에서의 수주 호황을 이어가고 아프리카, 아시아 등 신흥 시장을 적극 개척해 '해외건설 500억달러 시대'를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