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14일 메리츠종금과 내년 4월1일을 기일로 흡수 합병해 대형 금융사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합병 비율은 1대 0.7198670이며 합병을 위한 주총은 내년 2월에, 신주 상장은 내년 4월 21일 예정이다.
주주명부확정일은 2010년 1월31일, 채권자의 이의 제출기간은 2월27일부터 3월31일까지고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기간은 2월27일부터 3월8일, 행사가격은 메리츠증권은 주당 1209원, 메리츠종금은 주당 849원이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급변하는 시장과 심화되는 업계의 경쟁에서 증권과 종금이 합병을 통해 보다 큰 성장 모멘텀을 갖게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합병 배경을 밝혔다.
두 회사의 합병으로 메리츠증권은 여수신 및 복합 기능을 가진 자기자본 약 6300억원, 자산 4.5조원, 업계 12위권의 금융회사로 재탄생하게 된다.
메리츠증권은 합병 후 예금자 보호가 가능한 종금형 CMA를 비롯해 여수신 기능을 활용한 새로운 개념의 복합 상품 등을 기초로 차별화된 영업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또한 기존 홀세일 사업부문은 종금사업 부문이 추가돼 사업영역이 확대되고 투자처 확보에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된다.
관계자는 "합병 후 2015년까지 업계 5위권의 차별화된 대형투자은행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지난 9월 기준 메리츠종금의 BIS비율은 12.4%이고 메리츠증권의 영업용순자본비율은 484%로 두 회사의 합병은 무난하게 진행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편 메리츠증권과 종금의 합병은 지난 1999년 LG투자증권의 LG종금, 2001년 동양증권의 동양현대종금 합병 이후 증권사가 종금사를 합병한 세 번째 사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