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정몽혁, 현대상사 회장 내정

입력 2009-12-11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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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혁 회장(사진)이 현대종합상사의 회장으로 내정되면서 현대가의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11일 현대종합상사 회장에 정몽혁 에이치애비뉴앤컴퍼니 회장, 사장에 김영남 현대중공업 부사장, 부사장에 양봉진 현대중공업 전무를 각각 내정했다고 밝혔다.

신임 정몽혁 회장은 경복고와 미 캘리포니아대를 졸업하고 현대석유화학 사장, 현대정유 사장을 거쳐 메티아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김영남 사장은 경동고와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현대중공업 런던지사장을 거쳐 지난 2000년부터 현대중공업 전기전자시스템사업본부장으로 재직 중이다.

양봉진 부사장은 중앙고와 서울대 임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캔사스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지난 2008년부터 현대중공업의 재무 및 자원개발 담당 전무로 일해 왔다.

정몽혁 전 사장은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가장 아끼던 동생으로 알려진 고 정신영씨의 외아들이다.

정 회장은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배려로 서른둘의 나이에 현대정유(현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로 취임해 한화에너지 인수 후 오일뱅크라는 브랜드를 만드는 현대가의 에너지 사업을 책임지기도 했었다.

업계에서는 정 회장의 현대상사 회장 내정을 현대중공업이 다시 현대상사 인수전에 뛰어들 당시부터 예정된 수순으로 보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현대상사 인수전에 참여한 직접적인 계기가 정몽혁 회장의 요청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정몽혁 회장이 현대상사 본입찰을 앞두고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몽준 대표를 찾아가 “경영에 복귀해 한 번 잘 해 보고 싶으니 도와달라”는 취지의 말을 했고, 현대가의 조율을 거쳐 현대중공업이 현대상사 인수전에 다시 뛰어 들게 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은 “새로운 경영진을 중심으로 현대종합상사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상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내년 1월 주총에서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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