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주협회, SK해운 제명은 않기로... 다음주 재논의

입력 2009-12-10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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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업계 5위권 해운사인 SK해운이 선주협회에서 제명당할 위기에서 일단 벗어났다.

선주협회는 10일 오후 2시부터 20여개 회원사 대표들로 구성된 긴급 이사회를 열고 한국동서발전과 최근 유연탄 장기운송계약을 맺은 것과 관련 제재문제를 논의한 결과 제명은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날 긴급 이사회에는 김영민 한진해운 대표, 이종철 STX팬오션 대표, 김성만 현대상선 대표, 이진방 대한해운 대표 등 해운업계 CEO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SK해운 황규호 사장이 참석해 "공개입찰에만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잘못 인식했다"고 사과하며 제명보다는 징계에만 초점을 맞춰달라고 요청한뒤 자체 제재안을 내놨다.

자체 제재안에는 향후 1년간 국내 발전사들의 전용선 입찰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내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황 사장을 제외한 채 1시간 40여분 간 이사회를 진행, 제명 문제를 논의했지만 제명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다만 이사회는 SK해운측의 해명이 미흡하다고 판단 추가 소명자료 및 대안을 제시토록 하고 다음 주 중 이 문제를 재논의키로 했다.

선주협회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SK해운이 진정성을 보이면서 유감을 표시했고 참석자들은 그 진성성을 받아들여 해운업계 화합차원에서 제명은 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은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적선사들은 동서발전이 최근 유연탄 수송용 벌크선 2척에 대한 입찰을 최근 진행하는 과정에서 일본 NYK 현지법인에 1척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지자 이 회사의 입찰에 전면 불참키로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SK해운이 이 합의를 어기고 동서발전과 운송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드러나 비난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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