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가 그리스에 이어 스페인 신용등급 전망마저 하향 조정됨에 따라 일제 하락했다.
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100 지수는 전일보다 19.24포인트(0.37%) 하락한 5203.89로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 거래소의 DAX 지수도 전날보다 40.74포인트(0.72%) 내린 5647.84로 거래를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40지수 역시 전일보다 27.91포인트(0.74%) 하락한 3757.39로 마감했다.
이날 유럽 주요 증시는 이틀 연속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영국과 프랑스 증시가 반등하는 혼조세로 출발했다.
이후 하락과 반등을 거듭하던 유럽 주요 증시는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재정 우려에 따라 스페인의 등급 전망을 기존의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한 것이 투자심리를 악화시키며 장 후반 속락했다.
이에 앞서 피치 역시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기존의 ‘A-’에서 ‘BBB+’로 하향 조정했다.
업종별로 그리스에 이어 신용등급 하향 조정됨에 따라 금융주의 하락이 두드러 졌다. 바클레이스,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 UBS, 크레디 스위스, 도이체방크, 코메르츠방크, 도이체 포스트방크 등이 0.6~3.3% 하락세를 기록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 강등에 이어 스페인의 신용등급 전망도 하향 조정됐다는 소식으로 세계 경기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는 불안이 확산되면서 하락세를 이어간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