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0일 SK텔레콤에 대해 하나카드 인수는 새로운 성장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3만3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하나카드의 지분 49.9%(3000만주)를 4300억~45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하고 이르면 11일 이사회를 열어 이를 의결할 계획이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수건은 성장동인 마련, 작은 투자 리스크, 마케팅비용 절감효과 등으로 긍정적"이라며 " 이동통신 시장이 성숙기에 진입해 타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성장 동인을 찾고 있는 SK텔레콤에게는 기회 요인"이라고 말했다.
양 연구원은 "하나카드 인수는 이미 수익을 내고 있는 신용카드 사업에 참여하는 것으로 투자 리스크가 작다"며 "신용카드와 융합한 서비스로 가입자를 묶어 놓는 효과가 생겨 마케팅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3.5%에 그치는 하나카드의 낮은 시장 점유율, 여타 카드사와의 배타적 영업 등 제약요인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라며 "하나카드의 점유율이 낮아 단기적으로는 시너지효과가 미미할 수 있어 점유율 확대와 함께 다른 카드와의 연합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