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리포트]글로벌 악재 딛고 상승

입력 2009-12-10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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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그리스에 이어 스페인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고 일본의 GDP(국내총생산) 수정치가 크게 하락하는 등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일부 종목에 대한 투자의견 상향 조정 소식에 막판에 반등하는데 성공했다.

다우산업평균은 9일(현지시간) 현재 전일보다 0.50%(51.08p) 오른 1만337.05를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도 0.49%(10.74p) 상승한 2183.73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095.95로 0.37%(4.01p) 올랐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39.09로 0.63%(2.13p) 상승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스페인의 신용등급 전망이 하향 조정됐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개장 직후부터 지수가 하락하는 등 약세가 이어졌다. 또한 일본 GDP 수정치가 크게 줄면서 더블딥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이날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인 'AA+'에 대해 재정적자 문제를 들면서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전일 신용평가업체 피치가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고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낮춘 데 이어 나온 것으로, 두바이에 이어 각국의 신용등급이 속속 하향 조정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하지만 일부 기업들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 소식과 미국 도매 재고의 증가 소식이 장 후반 전해지면서 극적으로 반등했다.

3M은 씨티그룹의 애널리스트가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3.5% 올랐고, 스프린트넥스텔도 씨티그룹의 '매수' 제시와 도이체 텔레콤의 T-모바일과 합병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5.6% 급등해 지수 반등을 도왔다.

리얼네트웍스는 JP모간이 '수익률 상회'로 상향 조정하면서 15.56% 급등했고, RIM(리서치인모션)은 블랙베리의 중국 시장 성장 기대감에 5% 가까이 오르면서 타 기술주 강세를 이끌어냈다.

美 상무부는 지난 10월 도매 재고가 전월대비 0.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처음 증가한 것으로, 기업들이 주문을 늘리면서 일시적으로 재고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정부는 부실자산구제프로그램(TARP)을 내년 10월까지 연장 실시한다고 밝혔다. TARP는 오는 31일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새로운 금융 충격을 대비해 TARP를 10개월 연장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의 예상 밖 감소에도 불구하고 6거래일째 약세를 이어갔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1.95달러 떨어져 배럴당 70.67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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