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한숨 돌렸네" 외국인 순매도 26일만에 그쳐

입력 2009-12-09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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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초부터 12월 초까지 한달이 넘는 동안 순매도로 일관한 외국인 순매도 기조가 26거래일만에 그쳐 두산의 주가 하락 추세가 다소 진정된 모습이다.

두산은 국내 증시를 이끌고 있는 외국인이 지난달 4일부터 이달 8일까지 25거래일 연속 순매도로 일관하면서 동 기간에 주가가 -10.18%(8300원) 하락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순매수에 나서면서 코스피지수가 5.03% 오르고, 두산이 속한 서비스 업종 지수가 6.49%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저조한 움직임이었다.

또한 외국인들이 연속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지난 2일에는 장중 6만5200원까지 밀려나면서 올 들어 가장 낮은 저점을 형성했으며, 외국인 비중도 14.65%에서 10.98%로 대폭 줄었다. 외국인은 이 기간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단 8거래일간 순매도한 것에 그쳤다.

증권업계는 외국인의 연속 순매도가 두산엔진과 밥캣,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중공업 등 주요 그룹사에 대한 시장의 우려에 실망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김동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그룹사인 밥캣과 두산중공업, 손자회사인 두산엔진 등의 실적 악화 및 유동성 우려 등이 주가를 끌어 내렸고, 이에 외국인들의 실망 매물이 연이어 나온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올 들어 주요 그룹사들의 악재가 우연치 않게 중첩돼 발생하면서 지분법 손실이 발생, 수급 측면에서 악회됐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내년부터 변화하는 모습을 보일 것"며 "이러한 변화의 움직임은 우선 밥캣의 4분기 실적에서 손실이 얼마나 줄었는지, 이를 통해 내년부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인지에서부터 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장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두바이 디폴트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두산중공업의 수주환경 악화 예상 및 밥캣 차입금 우려감이 재조명 되는 등 그룹이 처한 리스크가 극대화 되는 모습이었다"며 "상승 촉매의 부족과 두산의류BG의 재계약 불발시 추가적인 주가하락 가능성도 염두해 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의류BG의 경우 폴로본사와 5년 단위로 국내 독점 판매권 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이번 재계약 여부는 올해 말이나 2010년초 결정될 것"이라면서 "이와 함께 주요 그룹사들의 영업실적 개선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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