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하락했다.
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8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78달러 하락한 77.40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 국제원유 선물가격은 미 달러화 강세 반전 및 석유 재고 증가 예상에 따라 하락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31달러 하락한 72.6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24달러 내린 75.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 달러화 강세로 인해 하락했다고 석유공사측은 설명했다.
미 달러화가 최근 수일간 강세로 전환되면서 상대적인 안정 자산으로 인식되는 달러 시장으로 투기 자금이 이탈했기 때문이다.
또한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석유재고 발표를 앞두고 시행된 언론기관들의 사전조사에서 원유재고가 50만~6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락했다.
휘발유 재고도 전주대비 160~18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국 내 석유 수요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다만, 겨울철 난방용 연료가 포함된 중간유분재고는 50만 배럴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