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연평균 11.8%씩 증가
안구건조증 환자가 매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구건조증이란 눈물이 부족하거나 지나치게 증발하여 눈물 구성성분의 균형이 맞지 않아서, 안구표면이 손상되고 눈이 시리고 자극감, 이물감, 건조감 같은 자극증상을 느끼게 되는 눈의 질환을 말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의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안구건조증'의 진료인원 및 총진료비는 각각 연평균 11.8%, 14%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구건조증의 진료인원은 2004년 98만4310명에서 지난해 153만6839명으로 1.6배 증가했고, 총진료비는 2004년 250억 3400만원에서 422억 5900만원으로 1.7배 증가했다.
2008년을 기준으로 안구건조증을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40대가 18.5%(28만 3725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17.2%(26만 4158명), 30대가 15.6%(24만 52명)로 뒤를 이었다.
총진료비는 50대가 17.7%(74억 6800만원)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60대 17.7%(74억 6700만원), 40대 17.3%(73억 1400만원)로 집계됐다.
한편, 안구건조증은 아직까지 이를 완전히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인공눈물을 자주 점안해 이물질을 안구표면에서 씻어내거나, 등푸른 생선이나 견과류를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집이나 사무실이 건조하지 않도록 가습기를 사용해 실내 습도 조절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고, 독서를 하거나 TV 혹은 컴퓨터 모니터를 볼 경우에는 눈을 한두번 더 깜박이면서 보면 눈물막이 형성돼 증상이 줄어든다.
심평원 관계자는 “안구건조증은 대개 심각하거나 영구적인 안구손상은 일으키지 않으나 드물게는 안구건조증이 매우 심한 경우 결막과 각막에 손상을 주게 되고 시력에 대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며 ”특히 시중 약국에서 충혈을 제거할 목적으로 소염제 종류를 장기간 투여하는 예가 있는데, 이러한 약물은 녹내장·백내장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안약을 투여할때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