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오는 10일부터 러시아 영공을 통과하는 북극항로를 이용해 미주지역으로 항공편을 운항한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5월 한·러시아 항공회담에서 합의된 북극항로 영공통과권 이용을 주 30회에서 60회로 확대하기로 합의한데 따른 후속조치로 아시아나항공이 오는 10일부터 뉴욕·시카고 노선 입국편에 대해 북극항로 운항을 개시한다고 9일 밝혔다.
국토부는 이번 운항을 위해 북극항로 운항에 따른 안전 적합성 검사를 실시하고 항공기 필수항법장비 탑재 여부와 항공기 통신능력, 북극 지역 교체공항 확보 상태 등에 대한 적합 여부를 검사해 왔다.
현재 북극항로 대한항공(주40회)과 외국항공사 10개사가 운항하고 있으며 아시아나항공이 12번째이다.
북극 항로는 북미 중·동부지역을 출발해 러시아 동북지역과 하얼빈, 다롄, 서해를 거쳐 인천을 연결하는 항로이며, 캄차카 항로는 북미 중·동부에서 알래스카 앵커리지와 캄차카, 동해를 거쳐 인천에 이르는 항로를 말한다.
항공사들은 캄차카항로보다 북극항로를 이용하는 것이 편도 30분의 비행시간 단축과 편단 약 2000달러의 연료절감 효과가 있어 더 선호하고 있다.
아시아나의 경우도 북극항로 운항을 통해 연간 약 13억원의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